유가 130달러 초과땐 유류세 인하ㆍ5부제 검토

  • 경제/과학
  • 자동차

유가 130달러 초과땐 유류세 인하ㆍ5부제 검토

정부, 일괄인하보단 선별 환급 예정

  • 승인 2012-02-29 18:41
  • 신문게재 2012-03-01 8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최근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유가(두바이유)가 130달러를 넘을 경우 정부가 유류세 인하나 차량 5부제 실시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기 전까지는 유류세 조정은 없다”고 밝혔다.

국내 휘발유 가격 대비 유류세 비중이 47%로 OECD 평균인 53%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2008년 금융위기 때 유류세를 인하한 적이 있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 장관은 “배럴당 130달러 이상 되는 고유가 현상이 5일 이상 지속해서 가는 경우 비상계획에 따라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돼 있다”며 “유류세 인하도 검토대상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쪽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우선순위”라며 “큰 차를 타는 사람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우선순위에 앞서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유류세를 인하하더라도 세금 자체를 일률적으로 인하하기보다는, 자동차를 생계용으로 사용하는 자영업자에 대한 유류세 환급 등 선별적인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으면 차량 5부제 실시를 포함한 다양한 에너지 소비절약 대책이 동원될 전망이다. 고유가가 상시적인 현상으로 고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에너지 사용량 줄이기에 역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이밖에 알뜰 주유소의 확대와 석유 혼합판매 장려, 정부의 유류 공동구매, 석유 전자상거래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국내 정유사와의 가격협상력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박재완 장관은 “유가 상승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2003.99원, 대전은 2007.90원, 충남은 2004.30원으로 마감됐다.

박전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