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핀 실용화 난제를 해결한 KAIST 연구팀. 사진 왼쪽부터 신우철 박사과정, 윤태식 석사과정, 김택수ㆍ조병진 교수. |
KAIST 김택수, 조병진 교수 연구팀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나노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Nano Letters'지 온라인 속보(29일자)로 게재됐다.
지금까지는 화학약품을 이용해 금속을 녹여 제거함으로써 그래핀을 촉매금속으로부터 분리해왔다.
이 방법은 금속을 재활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생산단가도 높을뿐더러, 금속을 녹이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폐기물이 발생, 환경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등 그래핀의 양산화에 큰 장벽으로 작용해왔다.
김택수, 조병진 교수팀은 금속 위에서 합성된 그래핀의 접합에너지를 정밀측정한 후 이를 이용하면 그래핀을 금속으로부터 쉽게 분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방법을 사용해 기존의 복잡한 그래핀 생산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였고 금속기판을 수차례 재활용해 처음과 같은 양질의 그래핀을 합성할 수 있음을 확인하는 등 친환경, 저비용 그래핀 양산기술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
조병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래핀과 촉매금속 간의 접합에너지를 정밀 측정하는 데 성공, 그 결합상태를 규명했다는 점에서 학문적 의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실제 그래핀 생산기술에 활용해 지금까지 대면적 그래핀 실용화의 가장 큰 기술적 문제를 해결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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