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둔 프로배구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에 지상과제가 떨어졌다.
삼성화재는 1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1~2012 NH농협 V리그 6R 첫 경기에서 대한항공과 맞붙는다.
이날 경기에서 3-0 또는 3-1로 승리하면 남은 경기 승패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 만큼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경기.
하지만, 올 시즌 상대 전적 2승 3패로 열세인 것에서 볼 수 있듯 리그 2위 대한항공은 가벼운 상대가 아니다.
특히 슬로바키아산 폭격기 마틴은 경계 대상 1호다.
마틴은 득점 4위(690점), 공격종합 3위(성공률 56.20%), 서브 1위(세트당 0.51개)에 올라 있는 한국무대 최고 용병 가운데 1명이다.
특히 마틴은 삼성화재 전에 유독 강했다.
올 시즌 삼성과 5경기에 출전, 23세트를 뛰어 총 득점의 25%에 달하는 171점을 삼성전에서만 쓸어담았고 공격성공률도 65.67%로 전체 평균보다 10%p 높다.
김학민 역시 요주의 인물이다.
득점 6위(531점), 공격종합(성공률 54.39%) 4위에 올라 있고 백어택 부문에서는 성공률 60.41%로 압도적 1위에 올라 있다.
때문에 1일 경기에서 대한항공의 쌍포인 마틴과 김학민을 블로킹과 수비 등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봉쇄하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의 강력한 서브에 대한 안정적인 리시브도 중요하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시즌 5번째 맞대결에서 김학민, 마틴 등이 삼성화재 주포 가빈과 박철우에게 집중적으로 강한 목적타 서브를 퍼부으며 3-0으로 승리한 바 있다.
3ㆍ1절 매치에서도 이같은 작전을 되풀이하면서 삼성화재를 괴롭힐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대표 리베로 여오현과 수비가 좋은 석진욱 등이 후위에서 가빈과 박철우의 서브 리시브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 하루 전인 29일 홈코트인 충무체육관에 내려와 조직력을 가다듬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마틴과 김학민을 잡고 서브 리시브가 잘되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며 “우리팀도 가빈과 박철우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있고 조직력이 뛰어난 만큼 반드시 대한항공을 잡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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