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략ㆍ재능의 귀재' 조조의 처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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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략ㆍ재능의 귀재' 조조의 처세술

신분에 편견없이 교류한 인간적 면모 등 분석

  • 승인 2012-02-29 14:18
  • 신문게재 2012-03-01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조조의 진면목-장윤철 편저

▲ 장윤철 편저
▲ 장윤철 편저
간사함과 솔직함, 냉혹함과 관대함, 경박함과 현명함 등을 모두 갖추고 실행한 제왕, 그가 조조다. 현실 세상과 관계를 맺음은 결국 정치적인 일이다. 고정적으로 필독서에 지정되는 책들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빠지지 않는 것이 『삼국지』다.

중국 전역에서 걸출한 위인들이 펼치는 활약들에서 우리들은 삶을 알고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얻고자 하였고, 근래 처세술 바람과 함께 삼국지의 위인 각각의 특색을 살린 처세서 역시 상당히 쏟아졌다.

『조조의 진면목』은 기계적인 처세술이 아니라 인간 본성의 정수를 파악하고,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전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저술됐다. 조조의 삶은 참으로 다채로웠고,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자신의 행동이나 생각을 구속하지도 않았다.

조조는 무수한 업적이나 백성을 위하는 마음에도 불구하고 간사한 인간의 상징처럼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달리 말하면 조조가 그만큼 지략과 재능이 뛰어났다는 뜻이 될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1800여 년의 시간 동안 역사에서 손꼽히는 인물로 끊임없는 관심을 받는 조조를 사실에 기반하여 객관적으로 평하고자 했다.

사람이 명성을 얻고 높은 자리에 오르면 세간의 이목에 짓눌려 자신을 갇힌 틀 안에 가두기가 쉬워진다. 일반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모두가 때때로 느끼는 일들일 것이다. 하지만 조조는 사회의 틀, 시선에 자신을 가두고 숨기지 않았다.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불합리한 것은 개선하고, 자신의 권위를 지키면서도 격식에서 벗어난 가벼운 행동들도 거리낌 없이 하곤 했다.

또한 조조는 삶의 목표가 생긴 이래로 평생 동안 책을 손에서 놓은 적이 없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편견없이 교류한 것으로 유명하다. 신분에 상관없이 능력이 있다면 자신 곁의 참모를 두고 조언을 얻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엇갈린다.

저자는 조조의 수많은 업적, 복잡한 인생 역경, 독특한 성격 등은 당시 시대상 속에서 평가돼야 함을 강조, 현대의 삶속에서 기계적 대입을 하는 오류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스타북스/장윤철 편저/304쪽/1만 5000원.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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