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날리는' 충남대 전문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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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날리는' 충남대 전문대학원

신약·분석과학기술대 2곳 입학정원 못채워 '곤혹' “현정부 들어 조급하게 추진”

  • 승인 2012-02-28 18:52
  • 신문게재 2012-02-29 3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충남대가 전문대학원 설치이후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28일 충남대에 따르면 2012학년도 신약전문대학원과 분석과학기술대학원 등 두 곳 전문대학원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2010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 신약전문대학원은 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신약전문대학원 입학 정원은 석사 20명, 박사 5명 등 모두 25명인 가운데 올해 석사 7명과 박사 3명만 채워 입학 정원에 절반도 넘기지 못했다.

신약전문대학원은 2009년 신약의 타깃을 발굴하고 신약 개발을 전담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한국화학연구원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2010학년도부터 학생 모집에 나섰다. 개원 당시 충남대 교수 1명과 화학연 참여교원 1명씩 짝을 짓는 공동 지도교수제도 도입, 국내 최초의 다학제 융합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입학 정원 을 맞추기도 벅차다.

2009년 개원한 분석과학기술대학원도 입학 정원 채우기에 급급하다. 이 대학원은 석사 22명, 박사 8명 등 30명 입학 정원이지만, 박사 정원 4명을 채우지 못했다.

분석과학기술대학원은 기초과학지원연구원 소속 연구원 9명과 충남대 소속 교수 10명 등의 교수진으로 구성돼 분석과학기술 원리 개발과 활용을 통한 분석과학기술전문가 배출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현 정부들어와 새로운 학제 간 융합교육과정의 개발가능성,녹색기술개발 연구전문역량 핵심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조급하게 전문대학원을 설치하다보니 빚어진 일이라는 분석이다.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현 정부들어와 산학연 학제간의 융합과 협력을 강조하다보니 국립대인 충남대에서 무분별하게 전문대학원을 설치한 것 같다”며 “결국 입학 정원 채우기에도 벅찬 상황이 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과학기술대학원 측은 지원자는 정원을 넘었지만 우수 인재 영입 차원에서 후기 모집으로 돌렸다고 설명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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