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연기군 금남면 행정도시건설청에서 세종시 BRT 모델 중 하나인 '바이모달트램'이 첫 선을 보이고 있다.
손인중 기자 |
미래 세종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모델 중 하나인 바이모달트램이 첫 선을 보였다.
행정도시건설청은 28일 연기군 금남면 소재 본청에서 직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개발한 바이모달트램 시승식을 가졌다.
이날 시승식은 전날 김포공항 내 도입을 위한 시승식 후 경남 밀양으로 내려가던 중 갑작스레 이뤄졌다.
건설청이 내년 상반기 BRT 도입을 앞두고 4개 모델을 저울질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만큼, 최종 모델 선정을 가늠해보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본보 기자 역시 이날 오후 3시께 차량에 동승, 건설청에서 반석역까지 함께하며 미래 BRT모델의 가능성을 타진해봤다.
버스와 경전철의 장점을 혼합한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버스라기보다는 전철을 탄 듯한 느낌이 좋았다.
또 CNG 하이브리드 방식과 전기모터를 사용함으로써, 친환경적·경제적 수단임을 체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는 5월 여수 세계엑스포에서 첫 시연에 나서는 등 초기 단계다 보니, 전반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이 노출됐다.
건설청 및 LH 직원들도 공통된 반응을 보였다. 뒷좌석을 중심으로 소음이 예상보다 심했고, 일반버스에 비해 2배 가까운 길이는 자유로운 유턴 및 좁은 도로 통과를 방해하는 걸림돌로 나타났다.
건설청의 한 관계자는 “차량 가격이 수억원대로 다른 차종에 비해 비싸고, 차량 내부 중간쯤 바퀴부분이 튀어나와 있어 많은 승객을 태우기어려운 것 같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건설청은 올해 말까지 서울 시내 천연가스(CNG) 버스와 신형 전기버스, KAIST의 올레브,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바이모달트램 등을 대상으로, 최종 모델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BRT 도로는 2013년부터 충북 오송~세종~대전 유성간 27.8㎞ 구간으로 계획되고 있다.
여기에 예정지역 내 외곽 순환도로 13㎞를 포함하면, 총연장 40.8㎞로 늘어난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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