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을 분구 무산' 반발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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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을 분구 무산' 반발 일파만파

현역의원 책임론 부각 '매향노' 비난… 총선이슈로 대두

  • 승인 2012-02-28 18:12
  • 신문게재 2012-02-29 4면
  • 천안=맹창호 기자천안=맹창호 기자
▲ 자유선진당 천안갑·을당원협의회는 28일 오전 10시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천안을 분구 무산을 성토하고 게리맨더링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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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선진당 천안갑·을당원협의회는 28일 오전 10시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천안을 분구 무산을 성토하고 게리맨더링을 비난했다.
천안을 분구가 무산되고 게리맨더링 논란이 이어지면서 지역반발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분구 무산에 책임을 물어 현역의원에 대한 공격은 직접적으로 이어져 천안지역 19대 총선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자유선진당 천안갑·을당원협의회는 28일 오전 10시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시 선거구 분구 무산을 강력히 성토하고 국회의 밀실야합을 비난했다.

박상돈 천안을 당협위원장은 “분통터지고 참담한 사태가 벌어졌다”며 “국민의 지탄을 가장 많이 받은 18대 국회를 이끌은 새누리당과 통합민주당이 또 다시 국민들의 뒤통수를 쳤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당명까지 바꾼 그들의 짓거리가 고작 국회의원수를 늘리고, 헌정사상 초유의 게리맨더링을 자행했다”며 “새누리당과 통합민주당의 지역 패권다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 김호연(천안을) 의원을 겨냥해 “쌍용 2동을 천안갑 선거구로 떠넘기는 게리맨더링을 묵인 또한 용인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이완용이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로 지탄받듯 쌍용2동을 팔아먹은 매향노라는 지탄이 두렵지 않느냐”고 비난수위를 높였다.

민주통합당 양승조(천안갑) 의원에 대해서도 “천안시민의 권리를 뺏고 자존심을 상하게 한 게리맨더링에도 세종시 원안사수 단식투쟁처럼 투혼을 발휘했어야 했다”며 “현역 2명이 힘을 모았으면 밀실야합 게리맨더링을 막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안지역 예비후보들도 일제히 성명과 논평을 내고 현역의원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민주통합당 박완주 천안을 예비후보는 “새누리당의 안에 밀려 분구무산에서 끝나지 않고 지역구 주민의 선택에 혼동을 주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것에 말문이 막힌다”며 “근본적인 원인은 힘없는 지방에 대한 차별대우와 힘없는 야당에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통합당 한태선 천안을 예비후보도 “편법적 선거구 획정은 김호연 의원의 정략적인 이익을 위해 천안시민의 자존심을 팽개친 행위”라며 “천안시민과 서북구민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과 손해를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박중현 천안을 예비후보도 논평에서 “서북구인 쌍용2동 주민이 동남구 후보에게 투표해야 하는 말도 안 되는 현실이 발생하고 말았다”며 “자기들 밥그릇을 지키려고 천안시민을 무시, 우롱하며 마음대로 주무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역 현역의원에 대해 “한심한 의정활동을 벌이다가 말로만 지역발전을 외친다”며 “천안시민에게 석고대죄하고 국회의원직 사퇴 후 탈당할 것”을 요구했다.

새누리당 김수진 천안갑 예비후보 역시 “선거구획정위에서 차려준 밥상은 고사하고 다음번조차 분구가 불가능하게 방관하고 쌍용1, 2, 3동을 이산가족으로 만들고는 얄팍한 변명으로 꼼수 부리지 말라”며“시민들에게 석고대죄하고 국회의원 배지를 반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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