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이 지난해 10월 청양군 대치면 주정리 일원 임야 1만9600㎡(5,929평)를 매입, 소방서 설치를 추진하려던 계획이 무산된 것.
당초 설치예정지던 이곳은 국토이용계획상 생산관리지역으로서 1000㎡이상 건축이 불가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소방서 설치 최소면적 확보를 위해선 총면적 8000㎡중 2500㎡이상 건축이 가능한 부지가 필요해 다른 지역으로 장소 변경이 불가피 하게됐다.
난관에 봉착하자 군은 화재 및 재난시 신속한 출동이 가능한 주거 밀집 지역으로 검토, 법에 접촉이 되지 않는 곳으로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군민들의 소방서 신설여론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A(청양읍 읍내리)씨는 “턱없이 부족한 소방력으로 인해 주민 불편만 가중되고 있다”며 “조속한 소방서 신설로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면적 479.30㎢, 1읍·9면으로 구성된 군의 소방수요는 3만2000여명이다.
총 세대수의 85%가 단독주택이고 전체 인구중 28%가 65세 이상 노인으로 각종 재난에 취약한 실정이다.
이러한 군민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홍성소방서의 하부조직인 청양119안전센터와 정산119안전센터가 설치, 운영되고 있지만 이 두곳에는 15명이내의 소방대원이 전부다. 군민 3만 2000여명의 안전을 15명도 안되는 소방대원들이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환자 상태에 따라 인근 홍성의료원이나 공주, 보령 등 큰 병원으로 이송하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지역 내 업무 공백 등 응급구조시스템 마비현상이 종종 빚어지고 있어 소방서 신설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소방서 신설을 놓고 이동우 홍성소방서장도 “올해 태안소방서가 신설되면 충남도내 16개 시·군 중 청양군과 계룡시만 소방서가 없는 곳이 된다” 며 “청양군민의 안전을 위해서는 청양소방서 신설이 시급하다”고 동참했다.
청양=이봉규 기자 nicon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