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강지현 교수 |
겉으로 보기에는 정상 체중인데도 혈당이 높고 혈압, 고지혈증 등이 동반한 비만도 있다. 이러한 경우 대사적으로 이상이 있는 경우이고 대부분 복부비만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비만에 대해 건양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강지현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보자.
▲살을빼기 위해서는=비만치료는 사실 왕도가 따로 있지 않다. 칼로리 섭취를 줄이기 위해 적게 먹고, 운동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면 체중이 감소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꾸준한 실천이 어렵고 무엇보다 적게 먹으려니 배고픔을 참느라 스트레스가 쌓이고, 어느 순간 억제하던 식욕과 스트레스가 폭발해 폭식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다이어트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 비만환자가 체지방 측정을 하고 있다. |
음식의 에너지 밀도를 낮추기 위해 수분과 섬유소가 많고 지방이 적은 식품이 권장되며, 채소, 과일, 전곡류, 해조류, 저지방 유제품, 살코기, 생선, 콩류 등이 이에 해당된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음식으로 대표적인 것은 지방을 많이 함유한 음식들이며, 음식에 지방이 많이 함유될수록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고 음식의 맛이 좋아지고 포만감은 낮아져서 과식과 비만을 초래하게 된다.
술은 칼로리가 비교적 높은데다가 식욕촉진효과가 크기 때문에 술을 곁들이면 평상시보다 함께 먹는 음식의 섭취량이 증가하게 되므로 살을 빼기 위해서는 꼭 금주가 필요하다. 탄수화물을 많이 함유한 빵, 과자, 떡, 면, 시리얼, 설탕, 흰쌀밥 등은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고 지방 합성을 촉진해 당뇨병, 고중성지방혈증, 대사증후군을 악화시킨다. 반면 단백질은 포만감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가장 크기 때문에 지방을 제거한 닭가슴살이나 생선, 두부, 콩류 등의 단백질을 매 끼니마다 식단에 포함시키는 것이 식욕조절에 도움이 된다.
▲다이어트족의 고민=비만클리닉을 방문하는 환자 중에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체중은 정상이지만 뱃살만 안 빠진다든지, 다른 부위는 날씬한데 허벅지에 살이 너무 많다든지 국소적으로 축적된 지방이 빠지지 않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국소적으로 피하지방이 체내에 쌓여있던 노폐물이나 수분과 쌓여 주머니처럼 뭉친 상태로 흔히 셀룰라이트라고 부르는데, 피하지방 증가에 따라 림프관과 혈관을 압박해 림프와 미세혈관 순환 장애를 유발해 지방 대사가 감소하고 체액이 저류된 상태다. 셀룰라이트는 유전적 요인, 피로, 스트레스 등 심리적 요인과 식사 요인, 신체 활동량 부족, 흡연, 음주, 호르몬, 만성변비, 특발성 부종 등이 유발요인이 된다.
셀룰라이트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인 또는 악화요인을 해결하고 적절한 식이요법과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셀룰라이트가 심한 부위는 그냥 보기에도 피부가 울퉁불퉁하거나 피부를 손가락으로 집어 볼 때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피부체온이 다른 부위에 비해 낮고 색깔이 창백하며, 탄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 의심할 수 있으며, 평소에 잘 붓는 편이거나, 만성 변비가 있는 경우도 해당된다.
또 지난 3년간 5% 이상 체중 변동이 있던 경우, 생리전 증후군이 있는 경우, 짠 음식을 좋아하거나, 흰밥, 빵, 떡, 국수, 스파게티 등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이나 육류 등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을 즐겨 먹거나, 커피, 술을 많이 마시는 경우,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경우, 흡연을 하는 경우에 셀룰라이트의 위험이 증가한다.
염분 섭취가 과다하면 수분저류로 붓고 셀룰라이트가 악화되므로 음식은 싱겁게 먹고, 변비 역시 셀룰라이트를 악화시키므로 콩, 전곡류, 채소, 과일 등 섬유질과 하루 8컵 이상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의 임상치료=원인요인을 제거하고, 식사 및 운동을 시행해도 셀룰라이트의 호전이 없는 경우 주사치료와 특수장비를 이용한 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다.
주사 치료로는 지방분해와 미세순환을 돕는 약물과 저장성 용액을 이용해 지방세포 용해를 유발하는 HPL주사나 메조테라피 등이 시술되고 있다. 특수장비를 이용한 치료에는 초음파 집중장치를 이용해 피하 지방세포를 파괴시키는 초음파 체외충격기와 혈관과 림프순환을 자극해 부종을 개선하고 지방세포 대사를 촉진시켜 지방분해를 유도하는 감압치료기 등이 있다.
고주파, 전기자극을 통해 체내에너지를 소모시켜 지방분해를 자극하는 전기자극기 등을 적용해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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