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2일 신경분리를 핵심으로 한 사업구조개편을 통해 새롭게 출발하는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 본관 모습. |
▲농협, 신경분리 조직개편 왜 하나=이번 농협 조직개편을 통해 경제사업을 활성화하고 신용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어려운 농업·농촌·농업인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시장개방 등 환경변화에 긴밀히 대응하는데 목적이 있다.
또 판매농협으로의 전환을 바라는 시대적 욕구를 반영하기 위한 대대적 사업구조개편을 마무리 하고, 오는 3월 2일 협동조합 기본 틀 안에서 지주회사 체제 도입 등 새로운 농협그룹으로 출범하게 된다.
사업구조개편이란 농협중앙회 안에 한데 합쳐져있는 농협의 조직체계를 중앙회 고유사업과 금융사업, 경제(유통)사업으로 분화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말한다. 농협중앙회는 농업인 교육지도 등에 전념토록 하고, 경제지주와 금융지주는 기업경영 체제로 전환해 각자 사업영역에서 전문성을 제고하고자 함이다.
▲ 농협 사업구조개편 전·후 변화 |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농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농정활동도 편다. FTA 농업협상 진행상황별 전략적 대응을 실시하고,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 타결에 대비해 협상 쟁점사항에 대한 농산물수입국(G10) 농민단체와의 연대를 추진한다.
영농자금 적기 공급과 함께 규모화된 농식품기업에 대한 종합적인 농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농가실익도 함께 높인다. 농신보 제도 개선과 농작물 재배보험 품목 확대를 통해 농가 경영안정을 지원한다. 금융컨설팅 확대를 위해 '농업금융컨설팅단' 조직을 신설하고, 업종별 전문인력을 확충한다.
이밖의 과제는 농·축협 경쟁력 확보 부문에서 찾을 수 있다. 지역 농·축협의 농업인 지원 역량 확충에 주력한다. 우선 지난해 8조485억원이던 농업인 생산·소득 증대사업 자금 규모를 올해 8조1384억원으로 900억원 가량 늘린다. 아울러 농·축협의 적정 규모화 추진으로 자립기반을 구축하는 동시에 부실실사를 통해 자금 지원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해 합병 농·축협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사후관리도 강화한다.
농·축협의 안정적인 경영기반 구축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농·축협을 지역종합센터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다. 중앙회 사업구조개편에 따른 농·축협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흑자 규모가 작거나 적자가 예상되는 조합에 대한 경영모니터링을 상시 실시하고 자기자본 증대를 통한 경영안정성을 강화키로 했다.
신뢰받는 농협 구현 부문도 빼놓을 수 없는 실행과제다. 윤리경영 실천을 강화하기위해 'NH-PAY 문화'운동 같은 전사적인 윤리실천 생활화 운동을 전개하는 등 청렴 조직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특히 순회 자점감사역 인력 확충을 통한 감사 내실화로 사고예방 차원의 내부 통제 강화를 추진하는 한편, 현장감찰을 강화해 사업구조개편에 편승한 기강 해이를 미리 막고 농협의 가치를 보호키로 했다.
사회공헌활동 활성화도 적극 추진한다. 우선 복지시설 및 단체와 연계한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참여유도를 위한 봉사 마일리지를 적립하며, 'NH봉사상'도 제정해 시상한다. 법무부와 협력, 농업인과 여성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생활법률 교육 및 상담을 하고, '생활 속 기초 법질서 지키기' 캠페인도 추진한다. 지난해보다 60% 이상 늘어난 4억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 사랑의 집고치기 농가희망봉사단을 활성화한다.
이두배 기자 enq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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