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과할 수 없기에 참을 수가 없다.”
▲ 서남표 총장 |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부총장단 회의에서 서 총장은 “제자들 보기 부끄러운 수준의 루머는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구성원 견제, 문화가 필요하다”며 “ 의도가 있는 공격이라면 응당 견제받고, 그걸 용납하는 관행의 악순환, 그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임용, 기부금, 대학랭킹 등 그동안 나와 관련된 수많은 루머들이 있었다. (의혹을 제기했던)그분들 보고 지금 다시 주장하라면 하실 수 있겠나?”라는 말로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이 진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음을 강조했다.
서 총장은 “교협 운영위의 이번 주장을 근거 없는 비방은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는 사례로 만들어야 한다. 책임 있는 비판을 해야 한다는 성찰의 케이스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서 '아니면 말고 식'의 학내 비난 풍토를 더는 묵과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입장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학교 측 관계자는 “학교와 개인에 대한 공격이 법상식과 도덕기준을 넘어선다면 학교는 더 이상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비방'의 안전지대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KAIST는 교협의 서총장 특허 가로채기 의혹제기에 대해 연구진실성위원회에 상정, 사실 관계를 규명할 예정이다.
연구진실성위원회의 조사결과도 믿지 못하면 관계기관에 공식적으로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강경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남표 총장은 교수협의회가 '특허 가로채기 의혹'을 제기한 24일, 졸업식 외에 모든 스케줄을 취소하고, 이에 대해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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