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무기한 휴업에 들어간 대전아쿠아월드는 내달 12일 시작하는 법원 경매에서 시설의 존폐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그에 앞서 내달 5일 대전아쿠아월드에 전기가 끊길 예정으로 세계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수족관의 생물을 어떻게 보존할지 논의가 시급한 상황이다.
27일 문을 닫은 대전아쿠아월드는 내달 12일 시작하는 법원 경매에서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대전아쿠아월드의 부동산과 시설물은 채권자들이 이미 미납 은행대출금과 상가 분양대금, 직원 임금체불액 등으로 가압류를 설정했으며 금액만 20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금액 213억원에서 시작하는 대전아쿠아월드 경매에서 시설을 인수할 투자자가 나타날지 또는 낙찰금액이 얼마가 되는지 여부에 대전아쿠아월드의 시설 존폐와 피해보상 규모가 결정될 전망이다.
대전아쿠아월드 관계자는 “3개월 전부터 입장료가 전부 압류되고 있어 수족관 개장이 시설 운영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폐업 형태의 휴업이다”고 설명했다.
경매는 개시 이후 최소 2~3개월 진행될 전망이다. 반면, 문을 닫은 수족관의 희귀생물을 보존하거나 생명을 유지하는 일은 현안이 되고 있다. 대전아쿠아월드는 한전에 지난해 11월분 전기료 2000여만원을 연체해 내달 5일부터는 전기공급 중단 대상지에 올랐다. 전기공급이 끊기면 당장 수족관 물고기의 생명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는 것으로 대전아쿠아월드 측은 그전에 물고기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분류된 일부 생물에도 가압류가 설정돼 단전 후에도 옮길 수 없는 상태다. 현재 수족관에 전시 중인 압류대상 생물은 세계 최대담수어 피라쿠크, 세계멸종위기 1급 보호종인 아시아 아로와나, 기가스메기, 알비노 샴악어 등 10여 마리다.
아쿠아월드 관계자는 “전기가 끊기는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며 “다급하다면 물고기를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겠지만, 압류에 걸린 물고기는 우리가 마음대로 옮길 수 없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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