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무기력한 봄철 기력 충전 식품의 대명사인 '주꾸미'가 최근 바다 수온이 높아지면서 어획량도 증가하고 있어 조금 때면 하루 1~2t의 주꾸미가 어획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보령지역 1~2월 수온이 예년에 비해 낮아 주꾸미 어획량이 감소했으나 올해 1월 바다수온은 4.5℃로 지난해 3℃보다 1.5℃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보다는 주꾸미 어획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평상시 바위틈에 서식하다가 수온이 올라 먹이가 되는 새우 등이 번식하기 시작하면 연안으로 몰려들기 때문에 수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3~4월에 알이 꽉 들어찬 주꾸미가 가장 잘 잡힌다.
청정해역으로 손꼽히는 무창포 연안에서 잡아 올리는 주꾸미는 그물이 아닌 소라와 고둥을 이용한 전통방식으로 잡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주꾸미보다 씨알이 굵고 상품성이 뛰어나 미식가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3~4월이 제철인 주꾸미는 산란기를 앞두고 일명 '밥'이라고 불리는 알이 꽉 들어차 연하고 쫄깃쫄깃하며, 고소한 맛과 감칠맛이 일품이며, 싱싱한 회로 먹거나 고추장으로 양념한 주꾸미 볶음과 끓는 물에 데쳐먹는 주꾸미샤브샤브로 먹기도 한다.
무창포항에서는 3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신비의 바닷길 주꾸미 축제'를 열 계획으로 봄철 미식가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보령=오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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