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중·고교생들은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지만, 운동과 잠은 부족하고, 절반 이상은 안경을 쓸 정도로 시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를 분석해 26일 발표한 오늘날 우리나라 학생의 주요 건강지표다.
초 6 남학생(150.4㎝)은 전년보다 0.16㎝ 커졌지만, 여학생(151.12㎝)은 0.04㎝ 줄었다. 중 3도 남학생(168.94㎝)이 0.06㎝ 커졌지만 여학생(159.45㎝)은 0.1㎝ 줄었다.
고 3 남학생(173.74㎝)은 변화가 없었고 여학생(161.11㎝)은 0.18㎝ 커졌다. 몸무게는 10년 전보다 최고 3.28㎏(중 3 남), 20년 전보다 8.85㎏(중 3 남)보다 늘었지만, 정체 추세다.
초 6 남학생이 45.98㎏(여 44.4㎏), 중 3 남학생 61.57㎏(여 53.55㎏), 고 3 남학생 68.33㎏(여 56.16㎏)로, 전년보다 중3, 고3은 소폭 늘고 초 6은 줄었다.
▲패스트푸드 많이 먹고 운동 안 한다=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학생 비율은 초 57.71%, 중 64.39%, 고 66.32%로 전년보다 3~4%포인트 올랐다.
권장 운동량(주 3회 이상 격렬한 운동) 실천율은 초등학생이 51.72% (중 31.65%, 고 22.08%)로 가장 높다. 반면, 하루 6시간 이내 수면율은 고교생이 43.24%(초 3.64%, 중 9.97%)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면량이 적었다.
하루 2시간 이상 TV시청률과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게임, 음란물·성인사이트 채팅'비율은 모두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하다.
전체 비만율과 고도비만율은 모두 증가했다. 2011년 비만 학생 비율은 14.3%다. 2007년 11.56%, 2008년 11.24%, 2009년 13.17%, 2010년 14.25%였다. 고도비만율도 2001년 0.74%에서 2007년 0.83%, 2011년 1.26%로 늘었다.
▲10명 중 6명은 안경=학생들의 시력검사 결과 이상비율은 57.57%로 집계됐다. 시력이상 유병률은 2001년 39.53%에서 2008년 42.67%, 2009년 46.22%, 2010년 47.73%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구강질환 유병률은 2009년 72.7%에서 2010년 61.52%, 지난해 59.32%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학생 1인당 평균 치아우식증 유병률은 2010년 1.1개에서 지난해 1.9개로 늘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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