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하면 즐거움이 온다는 좌우명을 갖고 있는 이시우(65·사진) 보령시장을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한때 스쿼시 운동을 좋아했던 그는 요즘 퇴근후 근처 학교교정을 걸으면서 건강을 챙긴다. 걸으면서 시정을 생각하고 구상한다.
대전~당진간, 공주~서천간 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보령이 교통적인 면에서 변방이 됐다. 도로망확충이 시급한 화두가 돼버렸다. 따라서 국도 77호선을 조속히 착공하는 등 도로망확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시장은 보령의 풍부한 해양자원을 이용해 국민휴양관광단지로서의 해양관광 문화도시를 만들고 싶어한다. 대천항과 안면도에 이르는 연륙교가 완공되면 주변 7개 섬을 특성화 개발해 가족단위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한다. 머드 축제의 세계화 등으로 문화, 축제, 관광이 어우러지는 도시개발을 추구하고 있다. 그는 직원들에게 “시민들을 주인으로 섬기고 일꾼이란 프로의식을 가져달라”고 공직자 자세를 강조하곤 한다. 이는 그의 경영철학이다. 색소폰도 배우는 등 열정적이고 다양한 삶을 추구하는 그에게 보령시의 오늘과 내일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시·군정은.
▲ 이시우 보령시장 |
청소산업단지에는 주식회사 오쿠를 비롯해 12개 협력사를 올해부터 본격 입주토록 하겠다.
보령화력인근에 영보산업단지를 본격 조성해 GS칼텍스를 입주시키고, 관창공단에 외국인 투자 지역으로 남아있는 36만3000㎡(11만평) 부지도 일부를 일반 산업단지로 전환시켜 조기 분양을 촉진시켜 나간다.
이밖에 선진그룹 유치를 위해 조성한 웅천산업 단지의 조기 입주대책을 강구하고, 신보령 1·2호기 건립공사의 본격 추진과 한국중부발전본사의 보령이전을 조기에 가시화해 서민들의 일자리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나가도록 하겠다. 내부적으로는 민선 5기의 목표와 비전이 조기에 완성도를 높여 나갈 수 있도록 행정 혁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경기 부양책은 어떤 것이 있나.
▲일자리 창출이야말로 지역경제 안정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다. 서민경제가 살아야 지역 경기도 부양 시킬 수 있다.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공근로 사업과 사회적 기업 육성을 통해 2000여명을 취업 알선 하고 청장년대상 직업 훈련 실시와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농어민 지역 실업자 직업 훈련 실시 그리고 노동부 고용 센터를 연계해 취업 알선도 적극 추진 하겠다. 특히 지방재정의 조기 집행을 통해 지역경제의 활력과 체감지수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또한 우리지역에는 주포, 요암, 웅천, 주산농공단 지와 웅천석재단지의 5개 농공단지와 관창일반 산업단지 등에 91개에 이르는 기업체와 다수의 고용인원을 창출하고 있어 이를 통한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되도록 하겠다.
-지역복지 대책이 있다면.
▲든든한 동행이 되는 복지 사회 구현을 위해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계층별 수요에 맞춰 선도적으로 맞춤 복지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복지 예산은 1208억원으로 전체 예산 중 가장 높은 비중이다.
복지사각지대가 없도록 사회 안전망을 좀 더 튼튼하게 구축하고 기초 수급자는 물론 위기 가정이 빈곤에서 조기에 탈출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또한 노인들이 건강하고 평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경로당 신축 등 복지 인프라를 확충 하고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늘려, 일과 함께 하는 행복한 노년이 되도록 하겠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고 영유아의 보육인프라 확충을 위해 135억원의 보육시설 운영비를 지원한다.
-성장동력이 되는 개발 현장은.
▲2014년까지 총 4100억원을 투입해 2650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되는 웅천산업단지가 충남도 심의를 통과했고 가마솥 중탕기로 유명한 (주)오쿠 및 12개 협력업체와 총 660억원을 투자하는 MOU를 체결했다. 또한 한국중부발전소와 관련된 대규모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착수하게 된다. 중부발전 본사 이전을 위한 부지 조성에 본격 착수 할 예정이며, 사원 아파트도 이미 사업에 들어갔다. 또 향후 200만 ㎾의 전력을 생산하게 될 신보령 1·2호기 건설사업도 지난해말 성대하게 기공식을 가진바 있다.
보령~태안간 국도 77호 건설사업도 오는 4월 착공하며 2014년까지 209억원을 투입하는 대천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도 하반기중 착수 예정이며 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인 대전~보령 간 국도 40호 보령구간 확장공사도 올해부터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한·미 FTA 체결 등으로 농민들이 힘들어하는데 대책은.
▲한·미 FTA 체결로 농어업인들이 힘들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우선 피해 최소화와 자생력 강화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축산, 과수 등 농축산업이 제일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시에서도 앞으로 정부의 대책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우선 농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1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종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 위한 농어업, 농어촌 중장기 발전계획 용역을 추진해 4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 계획이 완료되면 2021년까지 10년간 우리시 농어촌중장기 비전 및 발전 전략을 제시하고 대응방안 등을 마련해 하나하나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또 농업인과 소비자가 직거래를 할 수 있는 농산물 새벽시장을 대천천 둔치에 개설하고 우리지역에서 생산하는 친환경 농산물을 학교 급식 등에 우선 공급해 지역 농민의 어려움을 능동적으로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모두 다 중요한 일이겠지만 그중 가장 시급한 현안이 있다면.
▲우선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머드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다. 그동안 보령 머드 축제를 성원해 주신 덕택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체험형 축제로 자리 잡고 있으며 세계인과 함께하는 글로벌 축제로 한단계 더 발전되었다.
지난해 대표축제 일몰제 방침에 따라 그동안 중앙정부의 지원이 중단돼 많은 걱정이 있었으나 축제 운영 조직을 재단법인화하고 일부 프로그램을 유료화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관광객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보강 운영함으로써 적은 예산을 가지고도 새롭게 자생력을 갖춘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
또한 이달초에 세계3대 축제의 하나인 일본 삿포로 눈 축제를 견학하고 왔다. 삿포로 눈 축제와 우리 머드 축제를 접목시킬 좋은 방안들을 구상해 올해 머드축제를 세계 4대 축제의 하나로 발전시키겠으며 축제는 7월 14일부터 24일까지 11일간 대천해수욕장 머드 광장에서 개최한다. 스릴 있는 체험시설과 박진감 있는 프로그램을 더욱 보강해서 세계 4대 축제로 우뚝 서도록 하겠다. 또한 국도 77호 건설공사의 조속한 착공이다.
대천항에서 태안 영목항에 이르는 14.1㎞로 1공구는 해저터널로 2공구는 연륙교로 건설되는 총공사비 5400억원의 대형 국책사업으로 올해 4월 본격 착공해 2018년 완공 예정인 국도 77호 건설공사가 조속히 착공됨으로써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와 완공후 원산도를 비롯한 주변 섬 관광 활성화와 관광보령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민들의 민의를 수렴하기 위해 더 많은 시정 현장을 찾아보고, 듣고, 느끼면서 문제점과 해법을 모색하는 현장 대화행정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현장속에 답이 있다'는 것이 나의 행정에 대한 굳은 신념이다. 시정현장을 수시로 방문해서 서민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또 해결책을 극적으로 강구해 소통하는 시장이 되도록 하겠다.
올해에는 총선과 대선이란 큰 선거를 치르는 해로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우리 시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고 시민들이 더욱 행복해 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말씀 드린 계획과 목표들이 하나, 하나 실천되고 결실을 맺을 때만이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최선을 다해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
●이시우 시장은
-출생:보령시 대천동
-학력:대천초등학교, 대천중학교, 대천고등학교
-경력:한국청년회의소 중앙임원, 신민당 부여, 서천, 보령지구당 부위원장, 평화민주당 대천, 보령지구당 위원장, 민주당 중앙상무위원, 제4, 5대 충남도의회 의원, 민선 3기 제4대 보령시장
대담=김형중 지방부장(부국장)·정리=보령 오광연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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