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회비 반환' 지역대 눈만 껌뻑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기성회비 반환' 지역대 눈만 껌뻑

전국 곳곳 총학 줄소송과 대조적… 충남대만 참여 유일

  • 승인 2012-02-23 18:40
  • 신문게재 2012-02-24 6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기성회비 반환 판결 이후 전국에서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법적 소송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지만, 대전·충남에선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재학생은 물론, 신입생까지 SNS 등을 통한 반응이 뜨겁지만, 학생대표 기구인 총학생회 대부분은 '강 건너 불구경' 수준이다.

전주교대와 군산대, 전북대 자연과학대 학생회로 구성된 전북지역 국공립대 기성회비 반환소송운동본부는 22일 전북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성회비 부당이익 반환청구 소송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대 학생으로 구성된 '내 삶을 바꾸는 희망학생회'와 졸업생을 주축으로 한 제주민권연대도 기성회비 반환청구소송을 위해 2만명 서명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대와 부경대, 한국해양대, 부산교대 영남권 대학 총학생회도 3월 개강과 동시에 학과별 간담회 등을 통해 소송단을 추가모집해 2차 소송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북대와 강원대, 강릉원주대, 창원대, 경상대 총학생회도 학생 총회와 중앙운영위원회 등의 절차를 거쳐 기성회비 반환을 위한 서명운동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대전·충남에서는 유일하게 충남대 총학생회만 적극적이다.

안채민 충남대 총학생회장은 “반환소송에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반환소송 준비위원장 선출을 비롯해 체계적인 준비를 위해 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단과대 학생회장으로 구성된 중앙운영위원회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해 수립한 후 3월 개강하면 홍보에 나서는 등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밭대 총학생회는 소송에 직접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태은 한밭대 총학생회장은 “개강하면 학생들에게 기성회비에 대한 내용을 알려주겠지만, 총학생회가 나서서 반환 소송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환 소송 등은 일부 운동권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이며, 우린 법적인 문제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공주대와 공주교대 총학생회 역시 여전히 '검토 중'으로,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부당한 기성회비 소식을 접한 학생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며 총학생회의 대처를 질타하며 반환소송에 참여한 것도 이 때문이다.

공주대 사범대 이모씨는 “기성회비는 학생 권익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문제인데, 총학생회는 이념적 또는 정치적으로만 보고 외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밭대 입학 예정인 신입생 정모(19)씨는 “학생회에 별로 관심은 없지만, 기성회 같은 중요한 문제에 대해선 고등학교 학생회에서도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는 거쳤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