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충남테크노파크(원장 장원철)에 따르면 최근 집중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세계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중소벤처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일부 기업들 중에서는 내수에 강한 입지를 보유하지 않더라도 신제품을 국내가 아닌 해외시장에 먼저 출시하는 사례들이 빈번해졌다.
지난해 충남테크노파크가 지식경제부로부터 위탁을 받아 집행한 지식서비스산업 지원사업 선정기업은 모두 30개로 이들 기업은 해외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제품 디자인 개발, IT 서비스 도입, 특화콘텐츠 개발 및 연구개발, 경영 및 기술 컨설팅에 소요되는 아웃소싱 비용을 지원받았다.
충남테크노파크의 지식서비스에 선정된 골프용 GPS 거리측정기 생산업체 ㈜데카시스템(대표 허원영)은 최근 필수기능만 탑재한 저가형 '콤팩트 골프버디'와 고가형 '프리미엄 골프버디'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올해 말부터 미국현지 법인을 통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첫 선을 보일 계획이다.
허 대표는 “최근 해외 전담인력을 충원한 상태”라며 “이번 신제품 개발로 인해 2배 이상 매출이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LED 가로등 개발업체인 ㈜타보스(공동대표 황수연·장택순)는 지난해 말 충남테크노파크의 지원을 받아 모바일을 포함한 쇼핑몰 기능의 웹사이트를 개발했다.
AC 하이브리드 리튬전지 충방전 컨트롤러와 LED 광원모듈 방식의 LED 보안등을 자체 개발한 이 업체는 국내외 주문전화가 잇따르자 궁여지책 끝에 이 같이 결정했다.
장 대표는 “표준웹에 기반한 쇼핑몰과 웹사이트를 개설하자 주문량과 매출이 무려 20% 이상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조명분야 전문업체인 ㈜화이버옵틱코리아, 반도체 제조용 기계 제작업체 오에프티㈜, 기능성 LED램프 제조업체인 ㈜오호테크와 양방향 통역기 제조업체인 ㈜글로벌토크, 안마기 전문기업 ㈜세라테크도 창업 초기부터 내수시장 확보보다는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한 신제품 출시와 함께 해외공략 타깃 마케팅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충남테크노파크 김순권 기업지원단장은 “과거 내수 성공을 발판으로 삼아 자원을 충분히 확보한 다음 해외 진출이 일반적이었다”며 “최근에는 창업시점과 동시에 내수보다는 해외시장을 목표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벤처업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천안=윤원중 기자 ywjg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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