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탁에 김 반찬… 머리가 맑아지고 정신안정 효과

아침식탁에 김 반찬… 머리가 맑아지고 정신안정 효과

  • 승인 2012-02-23 14:22
  • 신문게재 2012-02-24 11면
  • 이연월 교수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한방내과전문의이연월 교수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한방내과전문의
●음식과 건강-김

바다의 암초에 이끼처럼 붙어서 자라는 김은 소화흡수가 잘 되고 요리도 쉬워 식재료로 널리 쓰이고 있다.

▲ 이연월 교수
▲ 이연월 교수
추운 겨울철에 비타민 공급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미역이나 다시마 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해조류 중 하나다. 김은 세계의 전 지역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시베리아에서 미주대륙으로 이동할 무렵에도 먹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시대에 김을 먹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김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삼국유사'에서 등장한다. 정월 대보름 풍습 가운데 김에 밥을 싸서 먹는 '복쌈(福裏)'이라는 풍습은 밥을 큼지막하게 싸서 먹는 것을 복(福)을 싸서 먹는 것으로 여겨 행해진 풍습으로 '눈이 밝아지고 명(命)을 길게 한다'해서 '명쌈'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한의학에서는 김을 '감태(甘苔)'라고 하는데, 달면서 짠맛을 가지고 있으며 성질은 차가운 편이다. 김은 위(胃)를 튼튼하게 해 위기(胃氣)가 아래로 처지는 것을 막고, 혈액(血液)을 부드럽게 하며, 열(熱)을 꺼주고, 가래를 삭여주며, 단단한 것을 부드럽게 해주고, 혈압을 낮춰주는 효능이 있다. 김은 치질을 치료하고, 기생충을 죽이며, 구토, 설사, 위장질환의 치료에 활용되어 왔다. 사상체질(四象體質)에 있어서는 태음인(太陰人)체질에 잘 맞는 음식으로 분류되어 있다.

김은 30% 이상의 탄수화물과 영양성분의 흡수력과 열량을 높이는 다량의 필수 아미노산, 체내의 물질 대사에 관여하는 무기질 성분인 칼슘, 인, 철분, 나트륨, 칼륨과 요오드, 비타민 A, 비타민 B군, 비타민 C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으며, 지방 함량이 현저하게 적고 섬유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최근 연구를 통해 김의 피부 노화 방지 및 위암, 폐암, 대장암 등의 암 예방과 골다공증 예방 외에도 담배의 니코틴 중화와 콜레스테롤 흡수 억제를 통한 고혈압이나 동맥 경화증 예방 효과 등이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다.

민간에서는 은근한 불에 구워진 김을 끓인 물과 함께 먹으면 갑상선 부기가 내리는데 도움이 되며, 음주 전후에 김을 먹으면 음주 후에 나타나는 후유증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고, 아침 일과 시작 전에 김을 먹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정신이 안정되는 효과가 있다고도 전해진다.

이연월 교수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한방내과전문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