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발효 '환호-근심' 엇갈려

  • 경제/과학
  • 지역경제

한미FTA 발효 '환호-근심' 엇갈려

경제계·전문가 “발전위한 필수조건” 환호 “농축산업 가장 큰 피해 볼 것” 농가 근심

  • 승인 2012-02-22 18:37
  • 신문게재 2012-02-23 8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정부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발효 소식에 지역 경제계는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선 대전상의를 비롯한 경제단체들은 한·미 FTA 이행협의가 원만하게 마무리돼, 3월 15일부터 발효키로 한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반면, 지역 농민들은 FTA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는 한·미 FTA 발효를 통해 국내의 경제영토가 비약적으로 확대되면서, 동북아시아 비즈니스 중심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송인섭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번 한·미 FTA 발효를 계기로 지역 기업들이 시장개방 전략을 마련하고 선진화 경영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우리 경제 발전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무역의존도가 90%에 달하는 우리나라에 미국과의 FTA는 투자 증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재정수입 증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FTA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준비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역본부 역시 “한·미 FTA 발효는 국내 무역과 우리 경제 발전사 중 가장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며 “전자기기 및 기계류의 수출업체 비중이 큰 우리 지역은 FTA로 인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환영의 입장을 보였다.

지역학계 전문가들도 한·미 FTA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이다.

한인수 충남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미 FTA는 득과 실이라는 측면이 같이 있다. 기업들은 시장이 넓어짐에 따라 득이 될 것이고, 농축수산업의 경우는 피해를 볼 것”이라면서 “국가 경제 전체적으로 보면 플러스(+) 요인이다. 농축수산업의 대비책이 마련되면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신성 한남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기업들의 경우 FTA가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농민 등 영세한 상인들은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면서 “FTA가 발효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봐야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한·미 FTA 국회 비준 무효화를 외치며 결사적으로 반대했던 지역 농민들은 FTA 발효 소식에 농민 피해를 우려했다.

지역의 한 농민은 “농축산업 분야가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다. 농민을 보호하는 정부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