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공천신청을 마감하고 면접 심사에 들어간 가운데 23일 대전시당사에서 충청권 3개시·도 공천신청자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다. 이어 이번 주말과 다음주 초를 전후해서는 지역 공천신청자들에 대한 여론조사가 실시될 것으로 보이며, 오는 29일께 전략 공천과 경선 지역을 포함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대전 서구 갑·을과 유성구에서는 수면 아래 있던 여성 후보자들이 공천을 신청하며 새로운 경쟁구도를 형성, 경선 과정이 더욱 치열해 지게 됐으며,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출마를 선언한 대덕구는 사실상 전략공천 지역으로 꼽히며 기존 후보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이미 면접과 여론조사 등 지역 공천신청자들에 대한 심사를 모두 마치고, 공천 및 경선 대상자 명단 발표에 들어간 상태로 충청권의 경우 23일 단수·전략 공천과 경선 지역 및 후보자 명단이 확정·발표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지난 20일부터 29일까지 국민 경선을 위한 선거인단 모집에 들어간 상태로, 후보자들은 경선 준비에 전력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대전에서는 2곳 정도가 단수 후보 지역으로 확정되고, 다자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여타 지역에 대해서는 대부분 경선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공천심사 결과 발표가 이뤄지기 전부터 각 지역에서는 단수 확정설이나 전략공천설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나돌며 후보자들이 반발하거나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유성구의 경우 복당한 이상민 의원이 단수 후보로 확정될 것이라는 설이 나돌며 여타 후보자들이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소문이 사실로 나타날 경우 일부 후보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 등 후유증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대덕구의 경우는 이미 공천을 신청한 5명의 후보 외에 기업인 A씨가 전략 공천을 받을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어, 만약 현실화 될 경우에는 만만치 않은 당내 반발도 예견된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이미 각 후보자들이 선거인단 모집에 들어간 상황에서 경선후보자가 발표되는 만큼, 결과에 따라 탈락한 후보와 경선 후보자간 ‘짝짓기’ 등 복잡한 구도가 형성되고, 과열 경쟁으로 인한 경선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자유선진당은 이달 말까지 2차 공천 신청을 받는 동시에 오는 24일 1차 공천자 명단을 확정할 예정으로, 대부분 현역의원을 중심으로 구도가 짜여지면서 공천 후유증은 상대적으로 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심대평 대표와 이회창 전 대표 간 봉합된 갈등이 공천 과정에서의 지분 문제를 둘러싸고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남아 있어 보이며, 실제 이회창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한 홍성ㆍ예산의 경우 공천 경쟁 과정이 이 전 대표와 심 대표 간의 대리전 양상으로 비춰지고 있다.
또 현역 의원 탈당 등으로 ‘무주공산’이 된 일부 지역에서는 후보 공천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전략공천 등으로 인한 기존 예비후보자들의 반발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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