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적으로는 심대평 대표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소송 기각에 이어 이회창 전 대표의 명예선대위원장 임명 등으로 어느정도 당내 내홍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은 뒤 진행되는 것으로, 총선 승리를 위한 세결집의 모양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같은 심 대표의 적극적인 정치적 행보가 새누리당과의 연대를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선진당은 22일 오전 11시 연기군 조치원읍 수정웨딩홀에서 '심대평 대표와 함께하는 토크투어' 행사와 충남도당 여성당원 전진대회를 가졌다.
지난 7일 대전서 뉴선진비전 여성위원회 발족식에서 가진 토크 행사에 이어 두번째다.
선진당은 앞서 20일에는 대전연정국악문화회관에서 '자유선진당 4·11총선 압승 위한 여성 핵심당원 전진대회'를 가진데 이어, 19일에는 대전서 3차 공천심사위원회와 전통시장 활성화 캠페인 행사를 연이어 가졌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선진당이 연일 행사를 열며 현역의원 탈당 등으로 흔들리는 충청권 지지 기반 사수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 같은 선진당의 세몰이가 새누리당의 연대 과정에서 보여줄 수 있는 '충청권에서의 세과시'라는 분석도 있다.
앞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 연대에 대해 “추구하는 가치, 방향이 같으면 얼마든지 같이 할 수 있다고 생각 한다”며 가능성을 연데 이어, 하루전인 19일 심 대표 역시 공심위 직후 “자유선진당의 가치를 지킬 수 있고, 이미 제시한 개헌 연대 등이 이뤄진다면 어떤 세력과도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한바 있다.
권선택 자유선진당 대전시당 위원장 역시 20일 “선거 연대를 얘기하는데, 주장도 할수 있고 논의할수 있지만 원칙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어느정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심 대표는 이날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는 “양당의 지나친 패권정치가 우리 한국정치의 통합을 못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반드시 교섭단체를 이루도록 몸을 던지겠다”고 말하며 선거 연대의 가능성에서 일단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그러나, '총선전 선거연대까지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시각과 함께, 현역의원들과 예비 후보들, 그리고 선진당과 새누리당의 '충청권 위기론'이 확산돼 적절한 명분과 타이밍이 보장된다면, '여전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으로 나뉘고 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