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년 임기의 소회와 측근, 친인척 비리 등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제공] |
지역 발전에 대한 대통령의 무관심한 국정운영은 현 정부가 지역정책을 도외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날 1시간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 특별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내곡동 사저 논란, 친인척·측근비리, 특정 지역·학교에 편중된 인사정책, 교착된 남북문제, 학원폭력 문제 등 국정 전반에 대한 설명을 했다.
이 대통령은 특별기자 회견의 상당시간을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민주통합당 등 야권의 '말바꾸기'에 대해 비판과 함께 3월에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와 최근 중동순방 성과를 설명하는 '제2 중동붐'에 대한 설명에 할애했다.
하지만 지역의 최대 관심사항인 현 정부의 지역발전 중심정책인 '5+2 광역경제권'의 남은 임기동안의 구체적인 추진방향에 대한 설명이나 현 정부 들어 사업 추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기업도시와 혁신도시 건설사업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조차 없었다.
이에 현 정부의 지역홀대가 여전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한 광역자치단체 관계자는 “비수도권 성장거점으로 기대를 모았던 혁신도시와 기업도시의 경우 당초 예정대로라면 올해가 사업완료시점인데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기업유치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면서 “남은 임기동안 산적한 지역개발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에 대한 이 대통령의 솔직한 설명이 특별기자회견에서 빠진 것은 상당히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서울=박기성 기자 happy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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