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 |
이 대통령은 사저문제와 관련해 “(직접)챙기지 못한 것이 문제를 일으켰다고 생각한다”며 “그건 전적으로 제 탓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리고 경호상에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문제는 그 문제대로 해결하고 저는 30년 이상 살던 옛 곳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돌려막기 인사', '친이 직계인사' 등으로 일컬어지는 인사문제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 대통령은 “5년 단임에서 제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일을 할 것인가, 그런 생각을 중심으로 일을 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저는 의도적으로 어느 특정 지역이나 학연이나 이런 것을 가지고 의식적으로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보신 분이 많다면 제가 그 문제를 앞으로 시정을 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총선을 앞두고 거론되는 친박, 친이에 대한 구분에 대해서도 “친박, 친이라는 것은 의미가 없고 누구든지 능력 있고 적합한 당선 가능성 있는 사람을 당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가진 특별기자 회견의 모두 발언에서 취임 초기부터 몰아닥친 경제 위기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하며 상당부분 경제위기 극복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07년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대통령으로 선택한 이유도 경제를 살리라는 뜻이었다고 생각한다. 취임할 때만 해도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적으로 생각했고, 준비도 열심히 했다”고 전제한 뒤 “취임 첫 해 세계 경제위기가 그렇게 크게 닥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저는 어떤 경우에도 국익과 나라의 미래가 걸린 핵심 정책은 원칙을 확고하게 지킬 것”이라며 “다음 정부에 부담을 주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취임 4주년을 맞아 가진 이날 특별회견에서는 기업도시나 혁신도시 등 지역발전에 대한 대통령의 국정운영방안에 대한 언급이 없어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박기성 기자 happy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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