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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호 교장 |
37년 교직생활을 마치고 22일 정년퇴임 한 동산중 최재호(62·사진)교장. 최 교장은 평교사 시절 27년간 체육교사로 일선 현장에서 대전 체육발전에 기여했다.
교직생활을 마무리하는 날 그는 학교 체육에 대한 조언을 마다하지 않았다.
최 교장은 “일선 학교에서 체육교사 개인의 열정만으로는 체육발전이 있을 수 없다”며 “이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학교장이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역시에는 종목별로 초·중·고 팀이 적은데 학교장이 이런 부분에 신경 써야 한다”며 팀 창단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학생들의 체력신장과 관련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체력장이 없어진 이후 현재 학교의 당면과제는 비만학생을 관리하는 것이 됐다”고 실소한 뒤 체력장 부활을 주장했다.
같은 맥락에서 얼마 전 정부가 중학교 체육 시간을 늘리기로 한 것에 대해서 “늦은 감이 있지만 잘 된 결정이다”라고 반겼다.
홍성 출신인 최 교장은 1975년 선화여중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해 1979년 동산중으로 부임한 뒤 같은 학교에서 교감과 교장을 지냈다. 재직 기간에 대전양궁협회 전무이사, 대한양궁협회 경기이사, 한국중고양궁연맹 기록이사 등을 역임했고 현재 대전양궁협회 상임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탁구계에도 팀 창단, 선수 육성 등으로 크게 기여해 왔다. 동산중 양궁부와 탁구부를 이끌고 소년체전에서 수많은 금메달을 대전선수단에 안겼다.
1994년에는 제8회 아시아양궁선수권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12개 종목에서 11개 금메달을 휩쓸어 정부로부터 체육훈장 기린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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