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가진 첫 연습경기에서 쓴잔을 마셨다. 한화는 21일 기노완 구장에서 가진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 1-6으로 무릎을 꿇었다.
1회부터 불안하게 출발했다. 선발로 나선 용병 배스가 상대 톱타자 아라나미 쇼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3루까지 연속도루를 허용했다. 1사 3루 상황에서 배스는 요코하마 중심타자 이시카와 다케히로에게 적시타를 허용 첫 실점을 내줬다.
배스는 또 이시카와에게 또다시 2루 도루를 헌납했고 이시카와는 포수 최승환의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내달렸다. 배스는 후속타자를 내야땅볼로 유도했지만, 이 과정에서 2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물이 오른 요코하마 타선은 이어서도 안타 1개와 도루, 한화 실책을 틈타 1점을 추가로 뽑았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2회초 4번 타자로 출장한 최진행이 솔로 아치를 그리며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선발 배스가 3회 1점을 더 허용하고 7회에도 정재원이 요코하마 타선에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하며 2실점 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한화 타선은 이날 경기에서 6차례에 걸쳐 주자가 루상에 출루했지만, 병살타 3개가 나오면서 좀처럼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그나마 솔로포를 가동한 최진행이 4타수 2안타로 제 몫을 했고 내야수 이대수와 이여상도 3타수 2안타로 시즌을 앞두고 방망이를 예열했다.
외야수 강동우와 고동진도 각각 1안타씩을 터뜨렸다.
투수들의 부진도 아쉬웠다. 올 시즌 류현진과 원-투 펀치를 이룰 것으로 보이는 배스는 이날 3이닝 동안 50개 공을 던져 4피안타 1볼넷 4실점(1자책점)해 아직 몸이 덜 풀린 모습을 보였다.
특히 요코하마 주자들에게 도루를 6개나 허용, 시즌을 앞두고 한화 코칭스태프에 걱정거리를 안겼다.
이어 나온 최우석과 윤근영이 각각 2이닝,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4번째 투수로 나온 정재원은 2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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