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정부대책 추상적 "효과 글쎄…"

  • 스포츠
  • 스포츠종합

승부조작 정부대책 추상적 "효과 글쎄…"

종전 대책과도 겹쳐… 체육 관계자 “구체적 내용없다” 지적

  • 승인 2012-02-21 18:52
  • 신문게재 2012-02-22 9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정부 스포츠 비리대책 발표

승부조작으로 얼룩진 프로스포츠의 검은 커넥션 고리를 끊기 위해 정부가 칼을 빼들었지만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종합대책은 구체적 각론을 제시하지 못한 추상적 대책인데다 이전에도 취해지던 조치가 겹치는 부분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21일 정부가 발표한 대책에는 승부 및 경기조작에 가담한 선수 또는 지도자에 대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일벌백계키로 했지만 이는 이미 각 스포츠 단체에서도 유사한 방침을 정하고 있다. 프로구단이나 각 스포츠 단체는 선수나 지도자가 경기와 관련해 불법에 연루됐거나 승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의적 행동에 대해 영구제명 또는 자격정지를 내리고 있다.

경기 감독관의 기능 확대를 통한 승부 및 경기조작 차단 대책 역시 실효성은 미지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번에 불거진 프로배구의 경우 문제가 된 경기화면을 전문가가 살펴봐도 의도적 행동을 찾아내기 어렵다는 게 공통적 의견이기 때문이다.

내부고발에 대한 포상제도 확대 또한 후속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다. 내부고발이 이뤄졌을 경우 이들에 대한 보호 대책은 언급돼 있지 않다.

불법스포츠 도박사이트에 대한 합동단속 강화도 현실을 파악하지 못한 대책이라는 지적이다.

불법도박 사이트의 경우 워낙 많은데다 단속을 피하기 위한 방법이 워낙 교묘해 수사기관에서도 단속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번에 발표된 대책에서도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원론적인 수준에 그친 상황이다.

체육계 한 관계자는 “조목조목 살펴보면 구체적인 알맹이는 없는 것 같다”며 “대책이 실효성을 거둘지는 다소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4.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