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국방대 이전지인 논산 양촌면 거사리 일대는 물론 주변 학교와 시장 등 생활 여건을 둘러봤다.
또 지난 16일에도 정연일 국방대학교 이전사업단장과 교수 등 임직원 등이 현장 답사를 실시했다.
국방대 관계자들이 이전 부지에 대한 현장 답사에 잇따라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국방대는 지난 6일 한국농어촌공사에 국방대 이전부지에 대한 보상업무를 위탁해 토지와 지장물 기본조사에 착수했고 국방대이전지원사업단 내에 국방대 직원을 파견해 민원상담 등 관련 업무를 직접 처리하고 있다.
이는 국방대의 논산 이전이 최종 승인된 2010년 이후 가장 적극적인 행보다.
국방대의 행보에 발맞춰 충남도와 논산시도 국방대 이전에 필요한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도와 논산시는 21일 충남도청에서 지원사업 점검회의를 열고 양촌 IC설치 등 국방대 이전에 따른 편의시설 지원 상황을 점검했다.
도 관계자는 “국방대가 최근들어 이전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주민 보상이 원만하게 진행되면 5월 건축설계에 들어가 12월이면 공사를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
무엇보다 이전을 위한 주민 보상을 해결해야 한다. 국방대는 농어촌공사의 기본조사가 완료되는대로 2개 기관으로부터 감정평가를 받아 4월부터 주민들과 보상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이미 사업 지연으로 주민 불신이 높고 감정가가 주민 요구 사항보다 낮게 책정될 경우 사업 계획이 늦어질 수 있다.
또 국방대 합동참모대학과 육·해·공군대학을 통합해 합동군사대학교를 창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방대학교 설치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어 합동참모대학의 분리 이전도 우려된다.
이밖에도 국방대 구성원들의 이전 의사도 여전히 파악되지 않아 국방대 이전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얼마나 창출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논산시 관계자는 “어느때보다 이전을 위한 움직임이 활기차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전에 필요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쳐 2015년 이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jab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