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증가세 둔화 이유는 일본의 대지진과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악재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선진국 경기둔화 및 각종 재해 등 불안 요인이 산재한 것을 감안하면 10%대의 수출 증가율은 다소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출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와 평판디스플레이어의 증가율도 주춤했다. 반도체는 전년대비 10.2%의 증가세를 기록한 181억 달러를 수출했으나,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은 지난해 지속적인 감소세를 유지해 전년대비 20.8%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아산시가 액정디바이스, 메모리반도체 등 360억 달러를 수출, 전국 시 지역 중 수출 부문 1위를 차지해 충남 수출 증가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수입의 경우 지난해 336억1500만 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35.0%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연평균 13.8%의 수입 증가율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다. 이런 수입 증가세는 원유 등 주요 원자재의 물량 및 단가 상승으로 우리나라 수입이 사상 최대 수입실적을 기록했으며, 충남의 주요 수입품목이 원유 및 석탄, 석유제품 등의 원자재가 대부분을 점유하는데 기인하고 있다.
최근 충남의 수입품목 변화는 수출품목에 비해 크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대 수입품목은 원유로 지난해 전체 수입의 42.6%를 차지했으며, 이어 석탄, 석유제품이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올해 수출 전망은 선진국 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대외거래의 감소가 예상된다. 그러나 주력상품인 반도체의 수출이 지속되고 신흥국가로의 디스플레이 품목의 증가로 인해 10% 이상의 수출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아 충남발전연구원 연구원은 “지난해 충남의 수출이 일본 대지진과 유럽 재정위기 등 악재에 따라 증가율이 주춤했다”면서 “올해에도 선진국의 불확실성으로 대외거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