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안특급' 한화이글스의 박찬호<왼쪽>와 '국민타자' 삼성라이온스의 이승엽의 맞대결이 오는 25일 성사될 지 팬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뉴시스 제공] |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실전 담금질에 돌입한 가운데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국민 타자' 이승엽의 맞대결 성사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한화 선수단은 한달 가량 이어진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마감하고 지난 19일 마무리 전지훈련장인 일본 오키나와에 입성했다.
한화는 이곳에서 국내 및 일본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잇달아 치르는 일명 '오키나와 리그'에 참가한다.
국내 팀 가운데에는 SK(3경기), 삼성(2〃), 기아(2〃), LG(2〃)와 잇따라 맞닥뜨리며, 일본팀으로는 요코하마, 야쿠르트, 요미우리를 스파링 파트너로 삼아 모두 12경기를 치른다.
단연 관심사는 25일과 다음달 3일 예정된 삼성과의 일전이다.
박찬호는 이미 애리조나 자체 홍백전에서 선발로 출격 2이닝 동안 실전투구를 한 바 있다.
한화 코칭스태프들이 “투수 가운데 유창식과 함께 가장 페이스가 빠르다”라고 칭찬할 정도로 몸 상태도 괜찮다. 때문에 오키나와 리그에서도 종종 선발로 투입돼 구위를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 역시 오키나와에서 주력 타자들의 컨디션을 점검한다는 계획으로 이승엽의 출전 가능성은 크다.
양 선수 맞대결은 박찬호가 삼성전에 나오고 마운드에 있는 동안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와야 최종 성사된다.
전혀 불가능한 시나리오도 아니어서 야구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찬호-이승엽 카드 외에 오키나와 리그의 흥밋거리는 또 있다.
2010~2011시즌 일본 무대에서 67세이브를 쓸어담으며 야쿠르트 수호신으로 우뚝 선 임창용과 한화 타자들의 대결도 관심이다.
한화는 22일 야쿠르트와 경기를 갖는데, 일본 무대에서 돌아온 김태균과 임창용의 승부가 벌어질지 흥미다.
이밖에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하는 23일 경기도 관심사다.
요미우리는 일본 프로야구의 최고 명문팀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오가사와라(내야수)와 올 시즌을 앞두고 요코하마에서 FA로 이적한 무라타(내야수) 등 슈퍼스타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 프런트는 “미국 애리조나 캠프가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기간이었다면 일본 오키나와 캠프는 실전감각을 키우는 계기다”며 “국내·외 강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올 시즌을 맞는 투타 전력을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