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값 살아나니 돼지가 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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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값 살아나니 돼지가 우네

서산 암소 411만원… 한달새 11.5% 상승 돼지값은 153만원 '폭락' 사육농가 울상

  • 승인 2012-02-21 17:35
  • 신문게재 2012-02-22 2면
  • 서산=임붕순 기자서산=임붕순 기자
폭락했던 산지 소 값이 회복세를 보이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돼지 값이 크게 떨어져 충남도내 돼지 사육농가가 울상을 짓고 있다.

21일 서산시와 서산축협 등에 따르면, 산지 소 값은 600㎏ 암소의 가격이 411만5000원으로 지난달 평균가격 368만9000원보다 11.5% 올랐다.

4~5월령 암송아지는 118만1000원으로 지난달보다 26.3% 4~5월령 수송아지는 146만2000원으로 지난달보다 7.9% 올랐으며, 6~7월령 암송아지는 127만6000원으로 전월평균 125만8000원보다 1.4%가 올랐고 6~7월령 수송아지는 170만7000원으로 전월평균 157만9000원보다 8.1% 오르는 등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소외된 돼지 값이 급락해, 현재 돼지고기 지육의 평균경매가격은 ㎏당 4350원선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6370원선보다 2020원(32%)떨어졌고, 110㎏ 비육돈의 가격은 329만원으로 전년 동월 482만원보다 153만원(32%)이 떨어졌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대형마트와 정육점 등에서 팔리고 있는 국내산 삼겹살 600의 가격도 지난해 말보다 15%정도 하락한 1만1000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이모(63·고북면)씨는 “손익분기점을 ㎏당 4800원선으로 잡고 있는데 요즘 4300~44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어 이미 손해를 보고 있다”며 “사료값도 많이 올랐고 농사철이 다가오는데 인건비며 이것저것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소 값 폭락에 따른 다양한 소비촉진행사로 소고기가격은 잡았지만 반대급부로 대체제인 돼지고기의 소비가 줄면서 가격이 폭락하고 있어, 돼지고기의 무관세 수입기간이 3개월 연장됐고, 사육마릿수도 구제역 이전으로 회복되면서 돼지고기의 약세는 봄나들이때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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