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서 '우두둑' 관절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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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서 '우두둑' 관절 적신호

관절내 충격 흡수하는 반달모양 연골 겨울산행 등 충격 주의… 방치 말아야

  • 승인 2012-02-21 14:40
  • 신문게재 2012-02-22 14면
[허리·관절 튼튼해지는 이야기] 반월상연골판손상

▲ 박동우 원장
▲ 박동우 원장
살을 에이는 추위가 한 풀 꺾이는 듯하다. 덕분에 바깥활동의 횟수를 늘리고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우리의 관절은 갑작스러운 기온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 겨울스포츠를 즐기다가 무릎에서 우두둑 소리가 나고 움직일 때 통증이 있음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가 많아졌다. 실제로 이런 환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반월상연골판손상'을 진단받고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관절 내부에 반달 모양의 연골로, 척추뼈 위, 아래 관절연골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겨울철 산행이나 과격하고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경우 손상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를 '반월상연골판손상'이라고 한다. 특히 이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퇴행성관절염으로까지 발전될 수가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무릎을 사용할 때 통증이 느껴지고 '우두둑' 하는 소리가 나거나 ▲쪼그려 앉았다 일어날 때, 갑자기 방향을 틀 때 통증이 심해지고 ▲내리막길을 걸을 때 무릎이 무기력하고 불안정하다면 한 번쯤 이 질환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겨울철 등산이나 스키, 보드 등 과격한 운동은 종아리와 무릎, 허벅지 등 하체를 단련시키는 데 좋은 유산소운동이 될 수 있지만, 차가운 날씨에 적응하지 못한 관절이나, 관절 자체가 약해져 있을 경우에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하산할 경우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힘이 빠지는 증상이 보인다면, 자신의 무릎상태를 꼭 체크해보는 것을 권한다. 하산 할 때는 발의 앞부분이 지면에 닿고 무릎관절로 체중과 배낭의 하중이 가해지기 때문에 관절에 전해지는 충격량이 오를 때보다 크다. 내려올 때는 무릎을 펴는 동작이 많아 무릎 관절속으로 충격이 더 집중되는 경향도 있기 때문에 무릎관절 주변의 인대나 근육이 지속적인 충격을 받아 산을 내려오고 나면 무릎에서 열이 나는 것 같은 통증이 계속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산에서 내려올 때에는 무릎을 약간 굽힌 상태에서 보폭을 좁게해 내려오도록 발바닥 전체로 가볍게 땅을 딛으면서 내려가는 것이 좋다. 등산스틱을 사용, 체중을 분배함으로써 무릎관절로 가는 충격을 줄이는 것은 필수다. 평소 무릎상태가 좋지 않다면 무릎보호대를 통해 관절 주변을 타이트하게 지지해주고 인대를 보호해주도록 한다.

등산 후 통증은 근육통이 많기 때문에 2~3일 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마사지를 하면 대부분 사라진다. 하지만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도 무릎관절에서 통증이 느껴지고, 열이 나거나 무릎에서 소리가 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연골이 찢어지거나 손상을 입었다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찢어진 연골을 잘라내거나 표면을 다듬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혹은 자신의 연골을 무릎 연골에 이식하는 자가연골이식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특히, 관절내시경의 경우 1시간 정도의 짧은 수술시간과 1~3일간의 입원기간으로 바쁜 직장인들에게도 각광받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무릎관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고, 산행이나 과격한 운동 전에는 꼭 관절이 큰 힘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증상이 보일 때는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병원을 방문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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