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주민들의 자활과 자립 돕기에 앞장서는 대전유성지역자활센터(센터장 우하영)가 개소 1주년을 맞았다. 이에 유성 아드리아호텔 뒤편에 위치한 유성지역자활센터를 찾아가 센터의 역할과 비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유성지역자활센터는 특수교육보조 인력, 무료간병사 파견 등을 통해 저소득층에 자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대전유성지역자활센터(센터장 우하영)는 지난해 3월 1일 개소 후 이제 1년이 지난 신규기관으로 대전 유성지역 저소득층 주민들의 자활과 자립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처음 개소했을 때는 단 20여명만이 자활사업에 참여했으나 현재는 55명이 지역자활센터에서 자립을 향한 꿈을 가꾸고 있고, 1년 동안 자활사업을 경험한 저소득주민은 80여명에 이른다.
전국에 247개가 있는 지역자활센터는 생산, 협동, 나눔의 가치와 이념을 기반으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거해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일자리와 공익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공동체 실현을 위해 이들의 자립과 자활을 지원하고 있다.
대전지역도 유성구를 포함한 5개구에 5개소의 지역자활센터가 활동하고 있다. 대전유성지역자활센터는 다른 구에 비해 조건부수급자 수가 적어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이 늦었지만 주민들의 자활사업에 대한 욕구가 크고, 그에 따른 지역사회의 노력도 수반돼 드디어 지난해 개소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지난해 대전유성지역자활센터에서는 5개의 자활사업단을 운영했다. 사례관리도우미사업단은 사회서비스 일자리형으로 저소득층 가정의 가사 간병 지원과 연계활동을 통한 사례관리를 하게 됐다.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사례관리 도우미를 육성하는 사례관리도우미사업단은 지역사회에서 복지 사각지역에 놓인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정 등에 파견돼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바우처 등 국가의 지원을 받지 못하던 노인들은 유성지역자활센터의 사례관리도우미를 통해 집안 청소와 밑반찬 서비스를 지원받고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특수교육보조원사업단은 장애아동 돌봄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관내 특수학급 보조원을 파견하며 학교에서 교수 학습지원과 장애아동 학습, 일상생활을 보조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7명의 특수교육보조원이 유성구 관내 학교로 배치돼 활동했다. 유성구는 다른 구에 비해 장애아동 수가 많은 편임에도 그동안 지역자활센터가 없어 보조원을 파견받지 못하고 장애아동의 통합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유성지역자활센터에서 보조원을 파견받고 학교에서는 보다 질 높은 통합교육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또 특수교육보조원으로 파견돼 활동했던 보조원 중 한 명은 대전시교육청에서 실시하는 2012년 특수교육보조원 임용시험에 합격해 오는 3월부터는 학교에 발령받아 일하게 됐다. 이는 자활근로사업자의 안정된 일자리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일로, 1년도 채 안된 지역자활센터의 커다란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주거복지사업단은 지역 저소득층 가정의 주거환경 개선과 전문적인 집수리 기술 습득을 통한 자활능력 배양을 하는 사업단으로, 유성구 관내 경로당과 저소득층 가정의 방역과 소독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거복지사업단은 또 경로당으로 직접 찾아가서 노인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소독과 청소를 지원하며 환경 개선 활동을 하고 있다.
센터는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주민들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 도배, 장판 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돕고 있다. 사업단 주민들은 업무를 마친 저녁시간에 학원에 등록해 3월에 있을 기능사시험에 대비해 현장과 학원을 오가며 더 나은 삶을 향한 꿈을 키우고 있다.
복지간병사업단은 유성구 관내 병원에 입원해 있는 저소득층 환자에게 무료 간병사를 파견하고 간병 기술을 향상시켜 공동체로의 진입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센터는 현재 3개의 병원에 간병사를 파견중이다. 그동안 지역자활센터가 없어서 멀리 있는 병원에 입원해야 했던 지역주민들도 이제 유성구 관내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됐다. 인큐베이팅사업단은 자활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주민을 위해 상담과 교육을 병행해 향후 자신이 원하는 사업단으로 전환하거나 취업 등 개별 자립계획을 수립해 준비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센터가 집중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은 외식사업단, 일자리파견사업단, 환경개선사업단, 좋은마을만들기사업단, 인큐베이팅사업단 등이다.
센터의 실무책임자인 조미선 팀장은 “지난해 유성지역자활센터는 걸음마를 떼기 위한 준비의 한 해를 보냈다”며 “새내기 기관이지만 자활사업의 15년 역사를 배우고 익혀 지역주민이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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