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KT&G는 본사만 대전(대덕구 평촌동)에 있을뿐,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된 KT&G복지재단을 비롯해 사회공헌부서, 기업 홍보팀 등이 모두 서울에 집중돼 있어 지역은 사회활동 분야에서 홀대받고 있다.
여기에 1900대에 달하는 KT&G 임원 및 회사 렌터카 담당업체도 서울 업체(현대캐피탈)인데다, 본사 임원 역시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이른바 '주말부부'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KT&G의 이런 행태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역행하고 있는 셈이다.
KT&G복지재단은 독립법인으로 수도권(서울 5개, 경기 3개)에 모두 8개의 복지센터를 두고 저소득층과 노인 및 아동시설 등을 지원하고 있다.
반면에 지방에는 복지센터가 전무한 상태다. KT&G 본사가 있는 대전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기업의 자원봉사 및 다양한 기부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KT&G 사회공헌부서 역시 서울 강남에 있는 서울사무소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지방은 뒷전이 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또 대전 본사에 임원들이 많지만, 이들이 이용하는 렌터카와 관련해서도 지역 업체들은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회사 측은 “차량 대수가 많다보니 대기업과 계약을 하게 된다. 지방의 경우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업체가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임원들이 대전에 터전을 잡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역본부(14개)와 지점(137개)이 전국 각지에 있다보니 이사를 자주 다녀, 대전에 집을 두고 있는 임원이 많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 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기업 KT&G가 지역 사회공헌활동에 다소 소홀한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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