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숨은 공신이요? 후배들에겐 다 주고싶어

  • 사람들
  • 뉴스

로스쿨 숨은 공신이요? 후배들에겐 다 주고싶어

'민사 법학회' 구성, 사비 털어 야간특강도… 올 판·검사 2명씩 배출

  • 승인 2012-02-19 16:34
  • 신문게재 2012-02-20 2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현장에서 만난 사람] 손종학 충남대 기획처장

“사시 합격 이후 사법 연수원에 들어갔을 때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졸업당시 성적은 우수했던 경험을 살려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특히 모교인 만큼, 학생들에게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어떻게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민사법학회를 만들게 됐습니다.”

2005년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설립추진을 위해 충남대에 전격 스카우트된 손종학 <사진>기획처장은 충남대 법학과 80학번으로 유천초, 대전중, 충남고를 나온 대전 토박이다. 사법연수원 21기인 손 처장은 수원지방법원판사와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등 17년 경력의 실무경력자로 충남대 로스쿨 설립 유치를 이끈 핵심 주역중 한 명이다.

그는 전국 25개 로스쿨 출신 변호사가 배출되는 첫 해를 맞아 충남대 졸업 예정자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조력했던 숨은 주인공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로스쿨 개원 직후, 2009년 상위권 학생 대상으로 서울권 학생들과 경쟁을 위한 수월성 교육을 가르치기 위한 '민사 법학회'를 만들었다. 그는 민사 법학회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주 2시간씩 방과 후 수당 없이 야간 특강을 실시해 실무과목, 판례연구, 민사 재판 실무 등 연수원 과목을 가르쳤다.

학업에 그치지 않고 변호사 출신 고위 공무원 등 각 계층 인사들을 초청, 학생들에게 동기부여와 실무적인 경험을 직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마련해줬다.

이런 노력 결과, 최근 발표된 검사 선발 최종 합격자 33명 가운데 충남대 로스쿨 학생 5명이 최종 합격됐다. 이 중 민사법학회 출신이 2명 포함됐으며 판사 임용 대상자(재판 연구원) 최종 면접자 명단에도 2명이 이름을 올렸다.

손 처장은 대전토박이답게 충남대 로스쿨 개원 이래 지역민을 위한 첫 무료법률강연과 상담을 전개하는 지역 사랑에도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농어촌지역순회 법률계몽 및 법률상담활성화를 목적으로 충남대 로스쿨,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 ㈔가정을 건강하게 하는 시민의 모임 태안지부 등이 참여해 태안 지역민들의 법률문제 해결에 도움을 제공했다.

그는 지난달 정상철 총장 취임이후 기획처장으로 임명돼 정부의 국립대 선진화 방안, 교수회관계 등 굵직하고 복잡한 현안을 담당하고 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