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11총선을 앞두고 각당에서 인적쇄신 등의 개혁을 단행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과거 답습형으로 총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함께 최근 추진되는 야권 연대, 보수 대연합에 대해 가능성은 있지만 그 효과는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본보가 4·11총선 50여 일을 앞두고 기획한 '선택 2012 충청권 현안과 19대 총선 전망'에서 정연정 배재대 교수는 “결국은 이번 총선 역시 진보와 보수라는 낡은 구도를 통해 선거 연대가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각 당에서 추진하는 인적 쇄신과 그에 따른 인재 영입도 크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광기 대전대 교수는 “정책 실종과 인물 부재로 총선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으며 이현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 의장은 “공천 신청률은 높았고,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라서 세대 교체라고 했지만, 아무것도 없이 젊다는 거 하나로 나왔다”며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추진되는 야권 연대, 보수대연합에 대해서 박 교수는 “선거 연대는 고도의 정치적 행위이기 때문에 선진당과 새누리당의 선거 연대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으며 정 교수 역시 “선진당과 새누리당 선거 연대는 논의할 수 있고 가능할 수 있지만 효과는 없다”고 내다봤다.
이 의장은 “야권 연대의 경우 민주 통합당의 지지가 올라가면서 민주당이 양보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있고, 선진당과 새누리당의 선거 연대는 과거 경험도 전혀 없고 '서로 우리가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고 현실적 한계를 지적했다.
권선필 목원대 교수는 그러면서“새누리당과 선진당의 결합의 키워드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 위원장으로 결국은 JP와 박근혜위원장을 합친다면 일종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이번 4ㆍ11 총선의 경우 새롭게 지역을 대변하는 세력이 출현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정 교수는 “자민련 이전세대부터의 충청 지역주의를 어떻게 극복하고 바꿔낼것인가가 중요하게 지적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권 교수는 “대전ㆍ충청 지역을 대표하는 정당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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