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천안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서산 총기사건 피의자 성모(31)씨가 18일 오후 4시 20분께 급성신부전증으로 사망했다.
경찰은 독극물로 음독자살을 기도한 성씨를 검거 당시 현장에서 구토하게 한 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 위세척을 받도록 했다. 성씨는 그러나 계속 의식불명 상태여서 산소호흡기로 생명을 유지해왔다.
경찰은 16일 성씨의 상태가 좋지 않아 서산에서 천안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검거 당시 마신 독극물이 몸에서 천천히 침착된 것 같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성씨를 검거할 때 구토를 하게 했고 병원에서 위세척까지 했다”며 “하지만 독극물이 체내에 침착돼 약물중독에 의한 급성신부전증으로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성씨는 15일 전 직장이었던 서산의 한 농공단지에서 직원들이 본인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엽총 50여발을 난사해 최모(38)씨가 숨졌고 임모(30), 문모(56)씨가 다쳤다. 사건 직후 서해안 고속도로 달아난 성씨는 경찰과 1시간여 추격전 끝에 서해대교를 지난 지점에서 붙잡혔다.
최두선·조성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