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획정?' 밥그릇 싸움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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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획정?' 밥그릇 싸움 전락

여야 영·호남 두고 대립… 세종시 신설은 공감

  • 승인 2012-02-16 18:47
  • 신문게재 2012-02-17 4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선거구 획정이 지지부진한 상황과 관련해 책임 떠넘기기가 점입가경 수준이다. 일단 여야는 경기도 파주와 강원도 원주를 분구하고 세종시를 신설해 의석을 3개 늘리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남은 쟁점은 새누리당 텃밭인 영남과 민주당 호남 중에 어느 지역구를 얼마나 줄이느냐다.

지금까지 논의는 비례대표 세 석을 줄이는 안 영남과 호남에서 각각 한석씩, 비례대표를 한 석 줄이는 안 영남과 호남에서 각각 두 석씩 줄이고 비례대표를 한 석 늘리는 안까지 이뤄진 상태였다.

그런데 16일 양당 황우여, 김진표 원내대표와 정개특위 소속 주성영, 박기춘 간사가 만난 오전 회동에서 민주당이 영남 2곳과 호남 1곳을 줄이는 방안을 최종안으로 제시하면서 공을 새누리당에 넘겼다.

민주당은 인구수가 가장 적은 순서대로 지역구를 줄일 경우 모두 영남지역을 합구해야 하지만 한발 양보해 호남지역도 한석을 줄이겠다는 논리를 들었다.

이에 새누리당은 인구수와 국회의원 정수 반영 비율을 보면 영남지역이 6% 과대평가된 데 비해 호남지역은 18% 과대평가돼 있다고 반박했다.

양당 간사는 모두 “칼자루는 상대가 쥐었다”며 공을 넘기고 있고 본회의 일정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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