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사교육비 조사결과를 보면, 대전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3만4000원으로, 서울(32만8000원)과 경기(26만9000원), 대구(24만4000원)에 이어 전국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4000원 내려간 수치로, 순위 역시 3위에서 한 계단 내려갔다.
학년별로는 초등학교(3위)와 일반고(2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대전은 사교육 참여율에서도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전년 대비 2.2%P 하락한 73.2%로, 서울(77%)과 경기(75.4%), 대구(74.4%)에 이어 4위다. 초등학교의 사교육 참여율은 85.6%로 전국 평균치를 1% 상회했고, 일반고의 경우 63%로 전국 3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사교육을 보완하는 성격인 유상 및 무상 방과후 학교 참여율은 전국 상위권을 기록해 다소 아이러니한 모습을 나타냈다.
충남은 사교육비 17만9000원, 참여율 66.7%, 충북은 사교육비 17만4000원, 참여율 64.9%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보면, 지난해 국내 사교육비 총액은 20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000억원(3.6%) 줄었다. 이는 학생수가 3.4% 감소한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됐다.
과목별 사교비를 비교하면, 영어(8만1000원)와 수학(7만원), 예체능 및 취미·교양(4만6000원), 국어(1만9000원), 사회 및 과학(1만3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참여유형별로는 학원수강이 사교육비(12만2000원)와 참여율(43.4%)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방문학습지는 참여율 부문에서 후순위를 점했고, 개인 및 그룹 과외는 비용면에서 학원 뒤를 이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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