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때문에 빚 얻는다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생활고 때문에 빚 얻는다

가계 54% 은행대출… 주 용도 주택>사업자금 순

  • 승인 2012-02-16 18:37
  • 신문게재 2012-02-17 8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우리나라 가계 대출의 주요인은 생활고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구의 절반 이상이 금융사로부터 대출을 받은 상태며, 높은 부동산 가격과 물가상승이 국민들의 삶을 고단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이 전국 2030개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11년 가계금융조사 결과자료에 따르면 현재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고 있는 가구는 전체가구의 54.0%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56.4%는 변동금리가 적용된 자금을 대출중이며 고정금리 30.0%, 변동금리 및 고정금리 10.8%, 기타(무이자, 파산 등에 따른 일정금액 상환 등) 2.8% 순이다.

대출의 주요 용도는 생활자금이 32.2%로 가장 많았으며 사업자금 18.1%, 주거용 주택구입 17.7%, 전세자금 11.6%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조사대상 가구에서는 현재의 부동산 가격에 대해 65.3%가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낮다고 생각하는 가구는 15.1%에 그쳤다. 부동산 가격이 높다고 생각하는 가구의 비중은 전년(61.4%) 대비 3.9%p 늘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부동산 가격에 국민들의 내집마련에 대한 희망 역시 꺾이고 있다.

전년대비 향후 10년 이내(5년 이내 포함)에 내집마련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은 2.2%가 줄어든 반면, 불가능하다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은 2.9% 늘었기 때문이다.

이밖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결정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79.9%가 물가 안정을 꼽았다. 경제성장 18.2%, 금융시장 안정 7.7%, 국제수지 균형 1.7% 순이다.

물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출 금리 인상을 부추기는 기준금리 인상이 가계 경영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게 국내 경제계 안팎의 시각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의 가장 큰 경제적 애로사항은 물가상승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정부가 경제정책 추진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 역시 물가 및 부동산가격 안정으로 나타나 생활고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충남대학교 동문 언론인 간담회
  2.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3.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4.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5.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1.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2.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4.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2000만 원 귀금속 훔쳐 도주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