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교육격차는 잘못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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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교육격차는 잘못된 표현”

'동서 교육균형'이 적절… 본보 신나게 놀자 기획보도에 공감

  • 승인 2012-02-16 18:30
  • 신문게재 2012-02-17 23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현장에서 만난 사람-강흥식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

▲ 강흥식씨
▲ 강흥식씨
강흥식<59·사진> 대전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16일 “동·서 교육격차라는 말은 잘못됐다. 동·서 교육균형이라는 표현이 맞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청에서 본보 기자와 만난 강 교육장은 “교육격차라는 말은 교육적 측면에서도 적절하지 않다. 동부권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환경과 수준도 있지만, 중요한 건 기초학력 미달자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동부에서 기초학력 미달 초·중이 급격히 줄었다는 건 균형을 찾아간다는 것”이라고 했다.

동부교육의 강점에 대해선 자신 있게 언급했다.

강 교육장은 “동부교육의 최대 강점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이 동부지역에 많다는 것”이라며 “가정교육 측면에서 정통성이 있어 아이들의 기본 정서가 좋다”고 말했다.

교권의 중요성은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교권은 지도 권위다. 지도할 힘이 필요하고, 그 힘을 교사에게 실어줘야 한다”며 “가정교육이 중요하다. 학부모의 인식이 변해야 한다. 학부모가 교사의 지도 권한을 침범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편부와 편모 등 결손 가정이 많다는 점에서, 교사의 역할도 강조했다.

강 교육장은 “아이들에게 가장 위험한 건 방치와 무관심”이라며 “환경이 여의치 않다는 점에서 교사들이 아이들을 가슴에 품고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잡무가 아니라 생활과 학습 지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교폭력 해결을 위해선 본보의 '학생들아 신나게 놀자' 기획 보도에 공감했다.

그는 “예체능 과목의 집중이수제는 크게 잘못됐다. 예체능 시간에 영어와 수학 수업을 하는 건 좋지 않다. 학생들이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육장은 “산서초는 도농문화를 공유할 수 있어 도마동에서도 통학하는 학생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자녀 교육을 위해서는 환경과 함께 기다릴 줄 아는 인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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