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경찰서에 따르면 성씨는 상태가 좋지 않아 서산에 있는 병원에서 천안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성씨는 현재 산소호흡기를 낀 채 의식이 없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병원 의료진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현재 성씨의 상태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경찰은 성씨가 정신적 질환을 보여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을 두고 조사했지만 별다른 점을 찾지는 못했다. 성씨의 부모도 '아들이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실은 없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3년전 사건이 발생한 회사에서 성씨가 근무할 당시 사망자인 최씨와 같이 근무를 한 사실도 밝혀냈다.
경찰은 성씨의 회사재직 당시 사망자 최씨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일부 직원의 증언도 확보했다. 비교적 짧은 3개월 정도 회사에 다닐 때도 직원들 간의 대인관계, 업무처리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평소 내성적이었던 성씨가 최씨에 대해 원한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산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피의자인 성씨가 산소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고 정상적 대화가 어려워 사건에 대한 진술확보는 어렵다”며 “의료진과 상의해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15일 서산의 한 농공단지에서 성씨는 옛 직장 동료에게 엽총을 난사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고 치료중이다. 성씨는 검거 당시 독극물을 먹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조성수·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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