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졸업생들이 '취업의 벽' 깨기 이벤트를 하고 있다. |
이 대학은 졸업대상자인 학생들이 식장에는 참석하지 않고 친구나 가족과 사진촬영을 하는 등 집중되지 않는 학위수여식 문화를 학생중심으로 탈바꿈시키고 대학은 필요한 것을 서포트하는 형태로 바꿨다.
손풍삼 총장도 16일 졸업식에서 졸업생을 위해 특별한 축하무대를 마련했다.
손 총장은 대학본부 스마트홀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행사 하루전까지 인터넷으로 예약된 졸업생을 대상으로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기념촬영에 총장이 직접 응해준다고 알려지자 32명이 졸업하는 전자정보공학과는 단체로 접수하는 등 150여 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손풍삼 총장은 “가장 중요한 시기에 대학을 졸업하는 후학들에게 의례적인 행사가 아닌 격려와 교훈을 줄 수 있는 시간으로 인생의 '터닝포인트'(전환점)로서 가치를 갖게하기 위해 사진촬영과 책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5년만에 국제통상학과를 졸업하는 중국인 유학생 짱야오씨는 “언어 때문에 5년만에 졸업하는데 총장님과 기념사진을 촬영해 한국에서의 대학시절에 대한 추억으로 귀국 후 친구들에게 자랑할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했다”고 말했다.
신문방송학과는 '이색 졸업식'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이 학과는 졸업하는 학생들의 '성공적이고 통쾌한 취업'을 기원하는 '취업의 벽'을 주먹으로 깨는 이벤트를 개최했다.
취업의 문을 막고 있는 '벽'을 격파해 취업문을 통과하는 이색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은 참석자들에게 성공적인 취업을 약속한다는 각오를 보여준 것이다.
이날 순천향대 학점은행제를 통해 총장명의 학사학위를 수여받는 학위수여식도 진행됐다.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교과부시간제 20명을 포함해 사회복지학 전공 8명이 참석했다.
이 중에는 부부가 동시에 학사학위를 취득, 학업에 남다른 열정과 성실한 자세를 보여주며 특별 표창장을 받았다.
이밖에도 특성화대학인 '글로벌경영대학'은 싱가포르 현지에서 취업연수중인 20명의 학생들에게 21일 현지에서 지도교수 주관으로 학위수여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이번 졸업식에서는 학부생 2258명, 대학원 석사 167명, 박사 45명이 학위를 받았다.
아산=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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