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악마 메피스토텔레스에게 영혼을 판 바이크 스턴트맨 자니 블레이즈. 그가 돌아왔다. 물론 그의 분신, 이글거리는 화염에 휩싸인 해골 전사 고스트 라이더도 함께다.
5년 전, 세상에 군림하려는 메피스토의 아들 블랙하트와 타락천사 '데블 4'를 물리친 그는 이번엔 지옥의 문을 열려는 악마 로크와 맞선다. 문을 여는 열쇠는 소년 대니. 악마의 손에서 대니를 구하는 게 그의 임무다.
'고스트 라이더 3D: 복수의 화신'은 영혼을 판 대가로 죽을 수도 살 수도 없는 영혼 사냥꾼이 된 고스트 라이더의 액션을 그린 슈퍼히어로 판타지. 2007년 개봉된 '고스트 라이더'의 속편이다. 3D로 업그레이드한 데 걸맞게 전편에 비해 훨씬 더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전시한다. 이글거리는 화염에 휩싸인 고스트 라이더의 모습은 물론 그의 무기인 쇠사슬도 시각적으로 더욱 화려해졌다.
시종일관, 불타는 쇠사슬을 휘두르며 싸우고 부수고 질주하는 액션으로 가득하다. 자니 역의 니콜라스 케이지는 “속편이 아니라 리부트”라고 말했다. 바꾸려 애쓴 흔적이 보이긴 한다. 자니는 고스트 라이더가 지닌 악마의 힘을 천사의 힘으로 바꾸려 노력한다. 그런 모습이 캐릭터에 입체감을 불어 넣기는 하지만 거기까지다. 헬바이크를 이용한 아찔한 스턴트, 불꽃을 내뿜는 파이어 액션, 객석까지 날아드는 체인 액션 등 현란하고 짜릿한 액션이 전부다. 2시간 동안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즐기기에 딱 이다.
안순택 기자 soo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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