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高1 선행교육 찬반 논란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예비高1 선행교육 찬반 논란

학생·학부모 상당수 만족… 전교조 “입시위주 공교육 변질”

  • 승인 2012-02-15 18:19
  • 신문게재 2012-02-16 6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입학 전부터 공교육을 입시 위주의 사교육으로 변질시키는 것이다.”

“효율적인 공부 방법 등 학생과 학부모에게 모두 필요한 교육이다.”

대전의 일부 고교가 실시하고 있는 '입학 전 교육프로그램'을 놓고 논란이 여전하다.

입학 전 교육프로그램은 예비 고교 1학년인 중3 학생을 대상으로, 정식 입학 전부터 특정 과목에 대한 학습에서부터 진로적성과 특강 등을 시행하는 것이다.

지난해 자공고와 자사고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물론, 일부에서는 여전히 논란이 됐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의외로 높아진데다,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화되면서 시각이 달라지는 분위기다.

충남고는 예비 입학생을 대상으로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연다. 오전 8시부터 낮 12시까지, 일주일 동안 계속된다. 국어와 영어, 수학 과목을 분야별로 나눠 담당 교사 직접 공부 방법을 소개한다.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지만, 실제 1개반에서 5~6명만 빠질 정도로 참여율이 높다.

충남고 박상호 교장은 “사설학원처럼 직접적인 공부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과목별 학습 요령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대전고도 학습방법을 중심으로 교육한다.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도 있다. 우선, 국·영·수를 중심으로 원리학습을 교육한다. 컨설팅 교육이라는 게 대전고의 설명이다.

하지만, 예비 입학생을 대상으로 시험을 본 후 수준별로 임시반을 편성해 컨설팅 교육을 진행한다. 진로상담, 고교 생활태도 교육과 선배 초청 특강도 한다.

동신고는 영어와 수학과목을 중심으로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2주간 보충수업 성격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동신고 오세구 교장은 “우리 학교는 변두리에 있다. 둔산 등 중심지 학교와 비교하면 학생들에게 해주는게 별로 없다. 상대적으로 교육여건이 열악한 만큼, 학생을 배려하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반대 입장이다. 권성환 전교조 대전지부장은 “포장만 요란하지, 속을 들여다보면 정식으로 입학하지도 않은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식 불법 교육”이라고 말했다.

반면 학부모들은 싫지 않은 분위기다. 학부모 김모씨는 “사실 학부모와 학생, 학교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상당수 학부모들은 찬성 의사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4.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