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규의 묵향 이야기]타산지석(他山之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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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규의 묵향 이야기]타산지석(他山之石)

다른 사람의 하찮은 언행일지라도 자기의 지식이나 인격을 닦는 데에 도움이 됨을 비유

  • 승인 2012-02-15 14:22
  • 신문게재 2012-02-16 11면
  • 박일규 대전둔산초 교장박일규 대전둔산초 교장
▲ 박일규 대전 둔산초 교장·국전 서예 초대작가
▲ 박일규 대전 둔산초 교장·국전 서예 초대작가
타산의 돌로써 옥을 간다는 말은 다른 산에 있는 보통의 돌이라도 다른 산에서 나오는 옥을 갈 수 있다는 뜻이다. 돌(石)을 소인(小人)에 비유하고 옥(玉)을 군자(君子)에 비유해 군자도 소인에 의해 수양과 학덕을 쌓아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이 말은 『시경(詩經)』, '소아편 (小雅編)학명(鶴鳴)'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시의 한 구절이다.
즐거운 저 동산에는 (彼之園:낙피지원)
박달나무 심겨 있고(爰有樹檀: 원유수단),
그 밑에는 닥나무 있네 (其下維穀:기하유곡)
다른 산의 돌이라도 (他山之石:타산지석) 이로써 옥을 갈 수 있네 (可以攻玉 :가이공옥)

▲ 타산지석
▲ 타산지석
쓸모없어 보이는 돌이라 하더라도 옥을 갈기 위한 숫돌이 되므로 옥은 그것으로 인해 밝은 빛을 내고 좋은 물건이 되듯이 비록 소인이라 하더라도 군자의 수양에 도움이 되는 것이니 결코 버릴 것이 없다는 것이다. 사람인(人)자가 큰 획과 작은 획이 서로 기대어야 글자가 안정되듯 인간사는 혼자보다는 좀 부족한 이웃이라 하더라도 서로 기대고 도움을 받아야 더욱 성장하고 존경받는 인물이 되고 공동체가 융화된다.

졸업 시 그동안 지도해 주신 모든 선생님과 가까운 친구들의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사람은 후일 자기의 앞날이 밝아 큰 성공을 가져온다.

모른 체 하고 필요 할 때만 선생님과 친구에게 아쉬움을 구하는 사람은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어려우므로 항시 고마운 분들과 친구들의 덕을 마음에 간직해야 할 것이다. 모든 사람은 덕불고 필유인(德不孤 必有隣)의 글귀에 타산지석(他山之石)을 항시 마음에 담고 역지사지(易地思之)로 남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는 생활이 더욱 바르고 알찬 삶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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