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복심이자 충청권의 좌장인 김 고문이 두차례나 강 최고위원을 만났다는 점에서 선거 연대를 비롯한 충청권의 선거 구도,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출마 요청까지 전방위적인 교감과 논의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김 고문이 지난 10일에 이어 14일 오후 2시 강창희 시당 위원장의 사무실을 찾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앙지도부와의 긴밀한 교감이 주말을 사이에 두고 긴박하게 오고갔을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로 14일 김 고문과 강 위원장은 4·11총선과 관련해 충청권의 전반적인 선거 구도에 대한 논의가 오고 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충청권의 선거 구도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면 선진당과의 선거연대 등에 대한 얘기도 거론됐을 가능성도 높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강 위원장은 “(선거연대는) 이미 예전 얘기”라며, 김 고문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도 “선거 연대에 대한 얘기는 오가지 않았다”면서 “전국적으로 관심을 가져야할 지역에 대한 현황 파악 정도의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고문의 연이은 방문으로 박 전 시장의 총선 등판도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김 고문은 이날 박 전 시장과의 만남에서도 총선에서 박전시장의 역할을 강하게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대전시당 차원에서 몇차례에 걸쳐 중앙지도부에 박 전 시장의 총선 출마 요구를 강하게 요청한데다 지난 10일에는 시당 차원의 총선 출마 건의문을 박 전시장에게 제출한바도 있어 박 전 시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사실상 박 전시장에게 박근혜 위원장의 의중이 전달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 전시장의 출마 지역구는 그동안 언론에 언급돼왔고, 반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대덕구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박 전 시장의 측근은 “15일 마감하는 공천신청 접수보다는 당차원의 전략 공천식의 형식으로 총선 출마가 이뤄질 것 같다”고 말해, 향후 진행될 추가공모 과정에서 출마가 공식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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