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LH 당진사업본부에 따르면 2009년 9월부터 석문산단 산업용지 394만8916㎡(275필지, 9136억원)를 분양한 결과 25%인 96만9472㎡(89필지, 2243억원)를 분양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공해가 우려되는 화학물질 업종은 100%(19만 710㎡) 분양된 반면 운송장비, 전자부품 및 컴퓨터, 비금속광물제품 등 비교적 공해유발 요소가 적은 업종은 분양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기타 기계 및 장비 52%(63만7014㎡ 중 33만3233㎡), 1차금속 46%(57만6878㎡ 중 26만3080㎡), 전기장비 36%(22만8698㎡ 중 8만3406㎡), 자동차 및 트레일러 8%(112만6683㎡ 중 9만821㎡), 금속가공제품 2%(52만6645㎡ 중 8222㎡)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분양실적이 저조하자 LH측은 국토해양부에 분양대상업종 중 비인기 업종을 화학 등 인기업종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당진군의 반대의견 제출로 반려되기도 했다.
하지만 LH측이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업종 변경을 시도하고 그것이 관철될 경우 석문산단이 복합산업단지가 아닌 공해를 유발하는 애물단지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LH 당진사업본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2년 6개월 간 분양실적이 25%로 저조한 것은 사실이지만 내년 7월~10월이 사용시기인 점을 감안할 때 실수요자들의 용지매입 시기는 올 하반기가 적기”라며 “전자부품 등 분양이 전무한 업종은 공해유발이 적으며 수요자가 선호하는 업종으로 변경하되 반드시 당진시와 사전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당진시 관계자는 “수도권 규제 완화와 경기침체, 토지 사용시기 미도래 등으로 분양률이 저조하다”며 “분양촉진협의체 및 판촉활동 강화 등으로 분양률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지역시민단체 관계자는 “현재 분양률이 저조하지만 기업입주까지는 아직도 1년여의 시간이 남았다”며 “석문산단은 수도권에서의 접근성 등이 가장 뛰어난 입지여건을 지닌 만큼 공해를 수반하는 인기업종으로의 변경 등은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진시개발위원회는 지난 13일 연시총회를 개최, 2012년 사업계획 중 하나로 석문국가산단의 ▲분양대책 ▲공해업체 입주 반대 ▲우량기업 유치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당진=이종식 기자 leejs6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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