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인석 수필가 |
특히 좌파정권 10년 동안 대의명분으로 위장된 햇볕정책은 6·25전쟁의 참상역사마저 묻으려 했다. 어디부터 비추고, 누구부터 어루만져야할지 우선순위조차 뒤집어버린 햇볕정책은 바로 용공정책이었다. 더욱 슬프고 통탄할 일은 지금 우리사회에 또다시 좌파이념으로 무장된 반민주세력들이 6·25전쟁주범인 북한의 적화통일정책을 옹호동조하며 공공연하게 연합정부수립까지 획책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폭격 등 세계가 인증하는 북한의 도발행패 까지도 '남한의 조작설'로 퍼뜨리면서 좌파세력들은 경향각지에서 북한 편들기에 온갖 책동을 가리지 않고 있다.
근본문제는 이명박 정부의 실용주의가 빚어낸 무능정치, 아집통치 때문이다. 막연한 '평화론' 속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출범초기부터 좌파세력들의 촛불시위책동에 질질 끌려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국민들에게서 위임받은 국법질서집행 및 통치기능조차도 바로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재보선 때 집권여당이 참패한 가장 큰 이유다. 용공정권이후 정치권에 침투한 좌파들은 남북 간 전쟁억제를 위한 조치를 거론하는 것조차도 '민족대결' 또는 '냉전적사고'라는 억지논리를 만들어 국민을 선동하고 있는데도 집권 여당의 정치력이나 정부당국의 통치력은 안보기강 하나도 다스리지 못해왔다. '민주' 또는 '통일'이란 대의명분으로 위장한 좌파들의 적화통일계략이 곳곳에서 춤판을 벌이고 있는데도 이명박 정부의 대응책은 유야무야다. 조국수호를 위해 산화한 호국충혼들에 대한 모독이다.
어느 사학자는 “역사를 왜곡하거나 망각한 국민은 '비극의 반복'이라는 엄청난 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월에 닳고, 바람에 깎여 먼 훗날엔 흔적만 남을지라도 역사는 지켜내야 한다. 62년 전의 6·25전쟁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북한에 대한 인식변화는 당연한 시대적 요구다. 통일을 반대하고 평화를 반대하는 국민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통일도, 평화도 절대 민주적이어야 한다. 민족화해라는 명분만 내세워 역사를 왜곡하거나 용공적주장이어서는 안 된다. 좌파들의 주장처럼 당연히 해야 될 비판마저 금기시하거나, 이른바 '내재적 접근'이라는 명분으로 무조건 북한만 돕고, 찬양 고무하는 것은 결코 진정한 해원과 통일로 가는 길이 아니다. 북한은 지금도 선군정책의 칼날을 벼리면서 때 없이 적화통일야욕을 주술처럼 뇌까리고 있다. '불바다', '핵폭탄' 위협을 서슴지 않고 있는 그들의 동태를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 제2의 6·25전쟁이 없다고 누가 장담할 것인가.
특히 총선, 대선을 얼마 앞두고 좌파들의 언동행태가 섬뜩하기까지 하다. 벌써부터 마치 권력을 거머쥔 것처럼 설쳐대고 있다. 민주국가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패거리들의 언동이 무섭다.
언뜻 듣기에 솔깃해지는 공짜복지도 알고 보면 표심을 속이는 음흉한 함정이 숨었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나. 국민들이 정신 차려야 한다. 특히 올해 치러지는 총선 대선은 좌우 대결로 집약된다. 미래 국가운명에 중대한 분수령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누가 지키고, 누가 가꾸어왔나. 우리는 좌파정권 10년을 이미 체험했다. 또다시 좌파들에게 나라를 넘겨주는 것은 후손들에 대한 죄악이다. 판단하고, 선택해야하는 민초들의 지혜가 절실하다. 정치, 통치가 밉다고 나라까지 미울 수는 없다. 위기일수록 나라는 지켜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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