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누가 살까… 매각가 1조7천억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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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누가 살까… 매각가 1조7천억 추산

향토기업으로 시장점유율 50% 육박

  • 승인 2012-02-12 16:46
  • 신문게재 2012-02-13 8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향토기업인 웅진그룹이 지난 6일 주력 계열사인 웅진코웨이를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어느 기업이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지 지역 경제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89년 설립된 웅진코웨이는 방문판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을 통해 웅진그룹 전체 매출의 약 28%를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로, 국내 시장점유율은 무려 50%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매각 가격을 1조2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 선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는 웅진코웨이의 규모가 커서 인수할만한 기업이 부각되지 않고 있다. 시너지 효과를 고려하면 업계 2위인 청호나이스나 3위인 교원L&C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하지만, 이들 기업이 인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청호나이스는 2010년 매출 2588억원, 교원L&C는 583억원을 기록, 웅진코웨이를 인수하기에는 규모가 작은 편에 속한다.

웅진코웨이의 지난해 매출액이 약 1조7000억원에 달해, 동종업계에서는 감당할만한 기업이 없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정수기 사업에 이미 진출한 LG그룹과, 최근 사업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KT&G 등의 인수 참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매각 주관사로 골드먼삭스를 선정했다. 골드먼삭스는 오는 3월 말까지 웅진코웨이의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매각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한편, 웅진코웨이는 웅진그룹의 모태와도 같은 주력 기업으로 2010년 매출액 1조5018억원, 영업이익 2549억원을 올린 알짜 계열사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1조2658억원의 매출과 179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웅진코웨이는 2010년 매출액 기준으로 대전·충남지역에서 10위 내에 포함됐고, 전국 순위로는 205위에 오른 대기업이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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