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승부조작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프로축구에 이어 프로배구에서까지 광범위한 승부조작이 불거져 누리꾼들은 엄벌을 촉구하면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승부조작에 관여한 선수들을 영구제명해야 한다는 강력한 주장과 더불어 승부조작을 차단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2일 체육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승부조작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선수는 KEPCO 전·현직 선수 3명이 구속됐고, 대전 출신으로 국가대표를 지낸 선수 등 2명이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승부조작의 근원지로 파악되고 있는 상무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고 프로배구연맹에 V리그의 잔여경기 불참을 통보했고, 검찰은 여자배구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전의 연고팀이면서 리그 1위를 달리는 삼성화재에서도 1명이 상무 시절 승부조작에 관여했다는 자진신고를 한 상태다.
관중 수 증가 등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찬물을 끼얹은 것은 물론 프로 스포츠의 신뢰도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친 것이다.
아이디가 '황포'인 누리꾼은 “구제할 이유가 없는 만큼 영구제명은 당연한 것”이라며 “우수 선수들은 대학 갈 때 동료 붙여 스카우트비 받고 그것도 모자라 승부조작까지, 이는 프로의 정신에도 어긋나는 만큼 이제 그만 코트에서 사라지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디 'ntakvslvq'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프로리그의 프로는 돈에 대한 집착, 실력과 정신상태는 아마추어”라며 “장래가 밝은 어린 선수들까지 연루된 것이 안타깝지만 보다 내실 있고 청렴한 프로다운 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누리꾼 '작은 거인'과 '청죽'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절대로 승부가 조작되는 일은 사라져야 할 것”이라며 “승부조작에 관련된 선수들은 일벌백계하고 구단의 철저한 감독과 지도자의 의지를 새롭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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